알쏭달쏭 소녀백과사전-쇼핑백
-이기인(1967~ )
가슴이 찢어진
백화점 쇼핑백
두겹 세겹, 스카치테이프를 붙이고 외출하는 날
나 언제쯤 쓸 만한 놈 될까
차곡차곡 큰 거 작은 거 많이 모였네
자취방은 악어처럼 조용하고
쇼핑백은 방을 삼킬 수도 있었네
선물이 빠져나온 쇼핑백
작업복 들어가서 바스락바스락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데
가슴이 아프네
백화점 쇼핑백, 고급한 소비의 기호다. 그런데 소비는 그냥 소비가 아니라 계급적 기호의 소비(보드리야르)라고 한다. 쇼핑백은 선물을 꺼내고 한번 쓰고 나면 그뿐, 후줄근해지거나 찢어진다. 찢어진 쇼핑백에 굳이 스카치테이프까지 붙이고 그 백화점 쇼핑백을 가지고 다니는 속마음. 선물을 꺼낸 쇼핑백에 작업복을 넣고 그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가슴이 아픈 소녀의 속마음이 알쏭달쏭하다. 생산보다는 소비에 더 관심을 갖는 현대사회의 자화상.<김승희 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이기인(1967~ )
백화점 쇼핑백
두겹 세겹, 스카치테이프를 붙이고 외출하는 날
나 언제쯤 쓸 만한 놈 될까
차곡차곡 큰 거 작은 거 많이 모였네
자취방은 악어처럼 조용하고
쇼핑백은 방을 삼킬 수도 있었네
선물이 빠져나온 쇼핑백
작업복 들어가서 바스락바스락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데
가슴이 아프네
백화점 쇼핑백, 고급한 소비의 기호다. 그런데 소비는 그냥 소비가 아니라 계급적 기호의 소비(보드리야르)라고 한다. 쇼핑백은 선물을 꺼내고 한번 쓰고 나면 그뿐, 후줄근해지거나 찢어진다. 찢어진 쇼핑백에 굳이 스카치테이프까지 붙이고 그 백화점 쇼핑백을 가지고 다니는 속마음. 선물을 꺼낸 쇼핑백에 작업복을 넣고 그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가슴이 아픈 소녀의 속마음이 알쏭달쏭하다. 생산보다는 소비에 더 관심을 갖는 현대사회의 자화상.<김승희 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아침 정애씨 만나 전차타러 나갔다 겁나 중앙공원 돌다 점심 오마니 샹신 모임 갔다 쫀누나랑 3시에 만나 모락산 가기.
오랫만에 오는것 같다. 모처럼 날도 화창해 하늘이 예쁘다.
하산하며 자유공원을 처음이라 올라가니 86미터의 갈산.
그럼 1일2산?
갈을 잘못 들었는지 내려왔는데 엉뚱한 방향이 나온다. 헌데 자유공원이 또 나타나네?
길을 잘못 들은건가?
아무튼 자유공원은 생각보다 커서 놀랬다.
하도 안오니 전화까지 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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