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1988~)
새는 떠나고 나는 남았다
물가에 발을 담그면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죽고 싶다는 생각보다 먼저 든다
종 치는 소리가 들리면
새가 종에 부딪혔나 보다
하는 생각이 지워진다
할아버지,
하고 아이가 부르는데 날 부르는가 해서 돌아보았다
시가 의미의 성채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 시를 읽고 무척 당황해할 것이다. “도대체 뭐 이런 게 시야!”라면서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편하고 익숙한 은유만이 시라고 믿는 구닥다리다. 하나의 은유를 향해 시를 심각하게 집중시키지 않고 오히려 의미를 뿔뿔이 흩어지게 만드는 게 젊은 시인의 전략이다. 독자의 예상을 배신하는 행과 연, 전혀 실용적이지 않은 마음의 연상, 그리고 천연덕스러운 문장의 배치. 우리는 이 세상에 정해진 길이란 없다는 걸 모르고 살았다. 오로지 상승하고 무조건 집중하는 그 길만 길인 줄 알았다. 뭉쳐야 산다고? 요즘 젊은이들은 흩어져야 산다고 믿는다. <안도현·시인·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5시반 일어나 밥 불켜고 6시경 다같이 아침밥 먹기.
먹고 남은 밥은 김에 싸서 도시락 싸기. 그리고 어제 남은 과자와 커피물 싸고 출발~
7시가 좀 넘었는데 천은사 통과하는데 입장료 안 받고 그냥 가란다. 웬 횡재?
성삼재 올라가는데 왼쪽 운해가 보이기 시작한다. 노고단 가면 죽여줄것 같다.
8시 성삼재 도착. 오늘은 무사히 주차장에 차 대고 출발~
사실 철사모와 함께 노고단을 올 날이 있을줄 몰랐다.
노고단 대피소 올라오는데도 가슴이 답답하다는 백성들도 있어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대피소 도착.
더 안 올라간다는걸 노고단 정상까지는 가자 했다.
노고단 고개까지만 올라가도 경치가 죽음이다.
노고단 정상은 인터넷 예약도 받고 현장 예약도 다행히 받는다.
10분 기다렸다 올라가라고 한다.
정상 올라가며 내려다보는 노고단 고개 경치도 생각보다 멋지다.
노고단 정상은 사실 종주 하면서는시간이 맞지 않아 오기 힘들다.
운해가 사방에 깔려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바쁘다. 우리도 이런 저란 사진 찍고 대피소로 내려와 커피와 남은 빵, 김에 싼 밥 먹고 하산.
주차비가 좀 비싼게 옥의 티.
일단 평촌으로 네비를 찍고 휴게소에서 호두과자, 떡볶이, 커피로 요기를 하고 평촌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버스전용차선으로 달리니 씽씽 달려 정말 좋았다.
평촌 가까워지니 자민씨가 졸립다고 노래 주문하면 인터넷 검색해 따라 부르며 한참 웃고 떠들다 평촌 도착.
먹자골목 '청학동에서' 란 식당에 가니 주인장이 알아봐 준다.
여행 내내 말하던 김치전도 있어 김치전, 도토리묵, 찰밥정식, 주꾸미 볶음 등을 시켰는데 주인장이 안다고 많이 줘 먹다 먹다 남겼다.
난 평촌에서 아웃하고 자민씨는 순한공주네 내려주고 리사 내려주고 차 세차해 인천까지 가져다 준다고....
자민씨 봉사 덕분에 연휴를 보람있게 보냈다.
함께 해 준 철사모 멤버들. 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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