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주(1955~ )
갑자기 길들 사라졌네
얼굴 다친 나
가슴 없는 나
얼어붙은 구두를 신고
미궁에 빠졌네
길 없네
갑자기 길들 사라졌네
내 앞에 검은 노트
하얀 나무가 자라는 검은 노트
나는 읽을 수 없네
나는 미궁에 빠졌네
생의 길에서 갑자기 미궁에 빠질 때 얼마나 당혹스러운가. 길이 사라졌을 때, 그래서 아득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들여다본다. “얼굴 다친 나” “가슴 없는 나”가 보이는 것이다. “하얀 나무가 자라는 검은 노트”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세계의 모습이다. 그러나 미궁의 캄캄한 절벽을 경험하지 않은 모든 인식은 가짜다. 오히려 “불가능한 것을 전제함으로써 예술가는 모든 가능한 것을 얻는다”(괴테). 길 없는 곳에 거꾸로 “무한한 시작의 긴장”(릴케)이 있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1월 첫주 산행을 일본 여행가느라 빠졌다. 나 말고 윤호씨도 결혼식 가야 한다고해 낙남정맥을 한번 쉬고 번개로 관악산 산행을 했다.
이날 그분도 오셨고 경란씨, 정임씨도 와 오늘 내심 기대했는데 아무도 없다. 헐~
한달 만에 가는 오늘 산길이 다행히 높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뒷동산 산행이라고 한다. 버스를 만나지는 않아 대신 도시락은 지고 가야 한다고....
몇년 만에 유수현씨가 나왔다. 여학생 혼자였는데 다행이다.
누워 자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아침 안 먹은 사람들은 먹는데 수현씨가 동치미를 싸 가지고 왔다고. 예전에도 김치가 맛있어 경매까지 했는데....
10시. 지난번 산행 끝난 마음에 차 대고 사진 찍고 출발.
오늘 산길은 마을인가 싶으면 뒷동산, 산인가 싶으면 다시 임도, 산길로 갔다가도 계속 임도를 만난다.
한 구간은 이대장 대표로 산길로 가고 나머지 멤버들은 임도 걷기.
총무님은 나무를 칭칭 감고있는 칡넝쿨을 보면 가위로 잘라주고 간다.
오늘 날씨도 푸근해 잠바는 물론 조끼도 안 입어도 될것 같다.
총무님이 예쁜 키티 밥상을 준비하셨다. 거금 5백원이나 주었다나?
더덕차는 이제 끝이라 유자차를 싸 오셨다. 거기에 내가 가져간 레자미 쿠키가 8개인데 딱 맞는다. 아싸~
간식 먹고 조끼도 벗고 출발.
오늘 봉우리 하나 변변한게 없어 어디가 어딘지 기억에 없다.
봉우리 같은데 사립재라나?
여기서 길이 좌측으로 돌어선다. 총무님 길 잃을까 기다리고 계시다.
이곳도 산길 조금 내려 싶은데 바로 임도를 만나기를 반복. 억새가 남아있어 겨울인지 가을인지 아니면 봄인지 헷갈린다.
엇그제가 대한이었다는데....
오늘 봉우리 하나 변변한게 없어 어디가 어딘지 기억에 없다.
임도가 나온 이곳이 사립재였나?
이곳도 산길 조금 올라가나 싶은데 바로 임도를 만나기를 반복. 억새가 남아있어 겨울인지 가을인지 아니면 봄인지 헷갈린다.
엇그제가 대한이었다는데....
앞서서 간 회장님이 안보여 직진했을까 염려했더니 길 잘 찾으니 걱정 안한다는데 그래도 너무 안보여 전화를 해보니 임도에 계시다고 한다.
우리도 임도, 산길 걷다 우측으로 길이 꺾이는 곳에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다.
햇살 따뜻한 곳에서 점심 먹기로...
수현씨 불고기를 보온 도시락에 싸 가지고 왔는데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한사람 추가했다고 반찬 수준이 확 업그레이드 됐다.
밥 먹고 차 마시고 사과까지 먹고 출발.
산길인가 했는데 길은 결국 임도와 다시 만나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과수원이 보이고 여기서 길이 조금 헝클어지고 우회하는 길인것 같은데 내려와보니 철망으로 막힌 길을 우회 시킨거였다.
선덜재 지나 과수원을 지나는데 이곳이 감나무인데 수확기에는 등산객이 못 지나가게 실갱이를 하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겨울인지라 별 어려움 없이 통과하니 나오는 편백나무숲.
길이 좋아지나 했는데 급경사 길을 짧지만 치고 올라가니 억새밭 사이길로 지나가 다시 내려서니 만나는 임도길.
임도길 따라 걷다 철탑을 만났고 곧 터널 위를 지나가게 된다.
선두가 앉아 간식을 먹고 있다. 산행 곧 끝나 털어 먹어야 한다고......
곧 나눔공원묘지가 나와 공원묘지 윗쪽으로 가로질러가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고 여기서 한참 내려서니 도로 절개지 날등을 타고 내려가는데 그곳이 진양호스파랜드.
온천까지 왔으니 씻고 가자, 일찍 올라가자 의견이 분분했으나 저녁 먹기엔 시간이 너무 일러 목욕 하고 진주냉면 먹고 가기로....
목욕 후 5시에 만나 진주시내로 이동.
하연옥에서 진주냉면과 육전 먹기.
값이 싸진 않지만 양이 많아 남자들도 만족해 한다.
배부르게 먹고 어느새 계산은 작가님이 하셨다.
씻고 밥먹고나니 잘 일만 남았다.
차에서 푹자고 9시반이 채 안됐는데 평촌 도착.
진주에서 저녁먹고 10시전 도착하니 옛날 사람들이 들으면 기절 할거라고 했다.
너무 잘 자서인지 집에 와서 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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