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1
-윤중호(1956~2004)
-윤중호(1956~2004)
하지 감자 웃자란 순을 떼어내고
엇갈이배추를 솎습니다.
토마토가 탱글탱글 여물어가고
고추가 고추만 하게 대롱거리는데
며칠 전 뿌린 열무가
땅을 들썩이며 움쑥 솟았습니다.
거둔 완두콩으로
아침을 지어 먹었습니다.
막 따온 청상추
아삭아삭 소리가 납니다.
참 행복합니다.
생각해보니
참 불쌍합니다.
그는 텃밭을 돌보고 나서는 콩을 넣어 밥을 지었나 보다. 청상추를 장에 찍어 먹고 있나 보다. 자연의 품에 돌아간 듯 식사는 소박하고 마음은 가난한데, 행복해하던 그는 왜 불쑥 불쌍하다 말하는 걸까. 아마도, 이렇게 작은 걸로도 인간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그런 줄도 모르고 지금껏 아등바등 살아왔다는 생각에.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셤기간.
어제는 비가 와 걷기 포기.
오늘 모처럼 의상능선 가기로...
백화사에서 의상봉이 아닌 계곡길로 가사당암문 가기.
시간도 늦어져 한갖지다.
계곡은 어제 내론 비 덕분에 예상대로 좋았다.
조심조심 부암동암문까지 갔다 산성입구쪽으로 하산하기.
여기도 오랫만이디. 갈수록 북한산 가기가 쉽지 않다.
올 수 있을때 시간 되는대로 오기로...
모처럼 체부동 코코닥에서 맛있는 마늘통닭 먹기. 한잔 마신 맥주로 기분이 업.
무사히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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