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8산행

북한산 의상능선 가기 (6/27)

산무수리 2018. 6. 27. 22:10
텃밭에서 1            
-윤중호(1956~2004)   
  
시아침 6/26

새벽마다, 오릿길 텃밭을 다녀옵니다.  


  
하지 감자 웃자란 순을 떼어내고 
엇갈이배추를 솎습니다. 
토마토가 탱글탱글 여물어가고 
고추가 고추만 하게 대롱거리는데 
며칠 전 뿌린 열무가 
땅을 들썩이며 움쑥 솟았습니다.

  
거둔 완두콩으로 
아침을 지어 먹었습니다. 
막 따온 청상추 
아삭아삭 소리가 납니다. 
참 행복합니다. 
생각해보니 
참 불쌍합니다. 
  

  
그는 텃밭을 돌보고 나서는 콩을 넣어 밥을 지었나 보다. 청상추를 장에 찍어 먹고 있나 보다. 자연의 품에 돌아간 듯 식사는 소박하고 마음은 가난한데, 행복해하던 그는 왜 불쑥 불쌍하다 말하는 걸까. 아마도, 이렇게 작은 걸로도 인간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그런 줄도 모르고 지금껏 아등바등 살아왔다는 생각에.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셤기간.

어제는 비가 와 걷기 포기.

오늘 모처럼 의상능선 가기로...

백화사에서 의상봉이 아닌 계곡길로 가사당암문 가기.

시간도 늦어져 한갖지다.

계곡은 어제 내론 비 덕분에 예상대로 좋았다.

 

조심조심 부암동암문까지 갔다 산성입구쪽으로 하산하기.

여기도 오랫만이디. 갈수록 북한산 가기가 쉽지 않다.

올 수 있을때 시간 되는대로 오기로...

모처럼 체부동 코코닥에서 맛있는 마늘통닭 먹기. 한잔 마신 맥주로 기분이 업. 

무사히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