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박성현(1970~ )
엽서를 쓰고 우표를 붙였다
짧고 가는 문장이 두 줄로 포개져 있었다
읽을 수 있을까, 이 비틀거리는
새의 말을 쓸쓸한 발톱이 휘갈겨 쓴
마음의 잔해들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을 따라갔다
가다 멈추고 공원 근처
가까운 편의점에서 생수와 빵을 샀다
벚나무 아래 나무의자에는 녹지 않은 눈이 가득했다
녹을 수 없는 눈과
녹지 않는 눈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엽서를 꺼내 그 두 줄의 문장에서
희고 간결한 새를 꺼내 날려 보냈다
엽서에 적힌 마음 두 줄을 그는 부치지 못한다. 우체국에서 정류장으로, 다시 공원으로 하염없이 걷는다. '녹을 수 없는 눈'은 지울 수 없는 내 마음일까 열리지 않는 누군가의 마음일까. 어느 쪽이든, 엽서의 문장이 진심이라면 '희고 간결한 새'는 진심의 진심이다.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짧고 가는 문장이 두 줄로 포개져 있었다
읽을 수 있을까, 이 비틀거리는
새의 말을 쓸쓸한 발톱이 휘갈겨 쓴
마음의 잔해들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을 따라갔다
가다 멈추고 공원 근처
가까운 편의점에서 생수와 빵을 샀다
벚나무 아래 나무의자에는 녹지 않은 눈이 가득했다
녹을 수 없는 눈과
녹지 않는 눈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엽서를 꺼내 그 두 줄의 문장에서
희고 간결한 새를 꺼내 날려 보냈다
엽서에 적힌 마음 두 줄을 그는 부치지 못한다. 우체국에서 정류장으로, 다시 공원으로 하염없이 걷는다. '녹을 수 없는 눈'은 지울 수 없는 내 마음일까 열리지 않는 누군가의 마음일까. 어느 쪽이든, 엽서의 문장이 진심이라면 '희고 간결한 새'는 진심의 진심이다.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모처럼 주말 스케줄이 빈다는 차영샘.
좀 길게 가고 싶은지 검단-용마, 운길-예봉?
그렇게 멀게 가고 싶지 않아 우리동네로 오라하니 8시까지 온단다. 헐~
알람해 놓고 일어나 농수산시장에서 만나 계대정문에서 길게 능선 타고 백운산까지 놀며 쉬며 가기.
그늘이고 육산이라 좋단다.
왕곡동으로 하산해 메밀막국수로 늦은 점심 먹고 의왕TG에서 버스타고 수영장으로 간다고...
1일 2산에 운동도 두가지?
무서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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