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
미풍이 불어오듯 조용히,
보이지 않게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나는 내 사랑을 말해버렸어요.
고백해버렸어요, 온 마음을 다해
떨면서 차분하게, 무서운 두려움 속에서.
아, 그녀는 떠나버렸어요!
그녀가 떠나자마자
소리 없이, 눈에 보이지 않게
한 나그네가 다가왔어요.
그는 탄식하며 그녀를 데려가버렸지요.
발설해선 안 될 사랑을 그는 떨며 발설하고 말았다. 그녀는 떠나버렸다! 그리고 소리 없이, 보이지 않게 다가온 나그네가, 이미 떠난 그녀를 다시 데려가 버린다. 나그네는 누굴까. 신인가 사랑 자체인가. 그것은 분명치 않으나 그의 상황은 분명하다.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았다. 사람 대신 사랑을 사랑해야 하는 괴로움의 시간을 살아내야 한다. 그것이 괴롭기만 할까. 아니, 끝내는 사랑이 그를 구할 것이다.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서대문 1번 출구-마을버스-뜨란채 아파트-안산-인왕산-홍제역
3월 철사모 모임에서 4월 오늘 둘레길을 가기로 했다.
순한공주네는 미리 결석계를 냈는데 안내 하기로 한 여산이 지난주 인줄 알았다며 다른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뭐야? 철썩같이 약속 해 놓고....
우리끼리라도 가기로 했다. 졸리는 피아노 레슨 때문에 못 온다고 하고 남의 남편들은 혼자 가기 뭐하다고 둘 다 빠졌다.
서대문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타고 가 산행 시작.
산은 초장부터 꽃이 피어있어 얼굴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그런 날이다.
대부분 무장애길로 가는지라 이쪽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더니 무장애길과 만나며 사람이 왕창 많아졌다.
정자 한갓진곳에서 커피와 빵을 먹고 다시 출발해 운동기구 있는 약수터에 오니 꽃비가 내리고 있다.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러 지어지고 사람들도 다들 좋은건 알아 바글거린다.
정상을 포기할까 싶었는데 두 여인이 생각보다 너무 잘 쫓아와 정상으로 가자~
정상 사진도 찍고 어렵게 축대에 올라앉아 사진도 찍고 조금은 험한 곳으로 하산 시작.
가다보니 길이 아닌 곳으로 내려가는 불상사까지.... 헌데 잘 쫓아온다. 걱정 안해도 되겠다.
오늘 1일 2산 해 볼려?
날씨 탓인지 꽃 덕분인지 가자고 한다.
생태다리를 건너 인왕산에서 남들 가는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가면 예전 육교 건너 인왕산 가던 길을 만난다.
이 길은 사람도 거의 없고 호젓하다. 조금 험하긴 하지만....
아무튼 조금은 더운날 성곽을 넘어 정상에 가니 그새 정상 표지판이 생겼다.
사진 찍고 기차바위 보러 가는데 여기 저기 사람도 많지만 꽃도 어여쁘고 이 길도 정비가 많이 되어있다.
리사가 조금 힘들어하는것 같아 상명대까지 가지않고 홍제역으로 하산해 식당을 찾아다니다 부대찌개로 늦은 점심을 먹다.
점심 먹고 찻집을 찾는데 한참 내려가 겨우 찾았는데 맛좋은 수제파이를 만드는 홍제동 수제파이집.
달달한 수제파이와 커피로 우아하게 마무리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고 5월 만날 날 잡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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