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9일기

철사모 7월 걷기 (봉산, 7/13)

산무수리 2019. 7. 15. 00:00

<날개하늘나리>

 

김승기

 

 

날개가 있었다면 벌써 날았겠지

이토록 땅에 붙박여 꼼짝 못하고 있었으랴

 

하늘을 날겠다고 욕심 부린 적 있었던가

그냥 우러러 풍차 돌리며

이렇게 이름으로라도 꿈꿀 수 있어

얼마나 행복했는데

 

땡볕에 미쳐버린 세상

시원한 바람 불러다 식힐 수 있다면

기울어진 지구축이 바로 서는

가을날 바짝 다가올 거라고,

굳게 믿었지

 

비지땀 흘리며 뜨거운 햇살 아래 서 있는 까닭은

열심히 꽃 피우라는 소명,

내일 비바람 불어 꽃잎 떨어진다 해도

어찌 멈추랴

 

편안히 그늘에 앉아

조금이라도 어여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

왜 아니 없었으랴

 

온몸 고스란히 자외선 받아내며

빨개진 얼굴

기미 주근깨 덕지덕지 반점으로 박히면 어떠랴

오늘 제대로 꽃 피울 수 있다면


 

 

 

 

 

 

 

 

 

 

 

 

 


 

 


 

  

 

증산역에서 10시30분 5명이 만남.

순형네는 가족 행사때문에 결석.

증산 체육공원에서 봉산으로 올라가는 갈은 생각보다 길었고 날은 더웠지만 그늘이 많았고 간간히 바람도 불어주고 벤치 평상이 자주 나타나 좋았다.

봉산 정상의 굴뜩만한 봉수대 지나 하산길은 짧았다.

지난달 먹었던 곳에서 같은 메뉴를 먹고 차 마시고 놀다 집으로...

방학 잘 보내고 8월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