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9산행

선후배들과 도봉산 가기 (11/30)

산무수리 2019. 12. 1. 21:47

<게으름뱅이>

 

신천희

 

 

부지런한 햇살이

젖은 빨래 찾아다니며

단물을 쪼옥

빨아먹고 간 뒤

뒤늦게 달려온

목마른 바람이

물기 없는

빨래를 만져보고

이마를 탁탁 치며 돌아갑니다


코스개관: 도봉산역-천축사-마당바위-관음암-오봉-여성봉-송추
















































모처럼 차영샘이랑 시간을 맞춰 산에 가기로 한 날.

차영샘 양수샘 와도 되냐고...

그럼, 나도 장공주 부를거야....

10시 도봉산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막내인 양수샘이 늦잠을 자 못 온다는걸 기다긴다고 하고 30분 늦게 출발.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도봉산역이 너무 바껴 어리둥절 할 지경.


오늘 코스는 차영샘이 어렸을때 자주 다니던 코스로 아주 편안한 길은 아닌데 이런 길로?

도봉산도 데크가 여기저기 깔려 길은 전반적으로 조금 순해진 느낌.

날씨도 쌀쌀하다 풀리며 산행 하기 딱 좋은날.

마당바위 지나 샌드위치와 커피로 점심을 대신하고 오랫만에 간 오봉 전망대는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헌데 잊고 있던 오봉을 보니 정말 좋았다.

여성봉도 아주 오랫만에 왔는데 금줄을 쳐 놓았고 뒤로 돌아가니 공단 직원이 있어 사진도 부탁하고 어디부터 어디까지 오봉이냐고 하니 친절하게 설명 해 준다.

마지막 조금 떨어진 봉우리는 관음봉이라고...

하산하다 장공주 넘어져 하마트면 큰일날뻔 했다. 다행히 얼굴 살짝 긁혔다.

하산해 보니 올 2월 리사와 함께 왔던 친구네 식당이 보인다.


맛좋은 정식을 먹었고 그때도 갔던 비움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이야기 하는데 양수샘이 차영샘에게 엄청 깍뜻하게 대해 도대체 몇년 후배냐고 하니 14년이라고...

헐~ 어쩐지.... 놀아 주는것만 해도 영광이라 했다.

한참 걸어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데 우리동네 가는 광역버스가 보여 얼떨결에 타고 보니 김포를 지나 부천을 거쳐 범계로 가는 버스인데 차가 하염없이 막혀 2시간 꼬박 걸려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