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0산행

첫 산행을 진양기맥으로 시작하다 (세실골입구-밀치, 1/5)

산무수리 2020. 1. 5. 22:30

<기쁨이란 반지는>

 

이해인

 

 

기쁨은

날마다 내가 새로 만들어

끼고 다니는 풀꽃 반지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소중히 간직하다가

어느 날 누가 내게 달라고 하면

이내 내어주고 다시 만들어 끼지

크고 눈부시지 않아

더욱 아름다워라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많이 나누어 가질수록

그 향기를 더하네

기쁨이란 반지는


산행일: 2020.1.5 (일)

코스개관: 세실골입구-갈전산-철마산-흰머리재- 한촌마을 경로당-(차량이동)-예동마을-바랑산-소룡산-밀치 (9;25~15:45)

날씨: 봄처럼 포근했고 모처럼 하늘도 맑고 푸르던 날

멤버: 당나귀 6명.



5:50 집 앞 총무님 차를 타니 윤호씨가 뒷자리에 앉아있다.

앞자리에 까멜이 몇년 만에 나타났다.

웬지 간식을 하나 더 챙기고 싶더라니....

헌데 오늘 신천씨가 못 온단다. 좋다 말았네.

아침 6명이 산행 한다니 자기 타로 태워다 준다는 남의편의 놀림을 받았는데....

회장님은 아직 팔걸이 졸업을 못하셨다. 이 정도면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거 아니냐고 총무님이 놀린다.

2년째 회복중이라니 음력으로는 아직 1년 안 지났다고....


차를 타고 잤고 휴게소에서 오늘 총무님은 밥 친구가 없어 혼자 밥을 먹었다.

산행 기점에 도착했는데 전혀 기억에 없다. 아무튼 사진 찍고 출발.









당나귀에서 사라진 후 백두대간을 완주했다는 까멜.

앞서서 휘리릭 가버려 쫓아가기 힘들다. 잘 하면 대간 같이 했던 멤버도 올 수 있단다.

1+2 ? 그럼 정말 좋겠네....

갈전산에서는 까멜이 앞으로 사라져 우리끼리만 찍고 출발.








햇살 따뜻한 곳에서 지난주 강원도 언 땅에서 캔 더덕차에 윤호씨표 귤에 만주까지 배부르게 간식을 먹고 출발.


















철마산 가는 길 우측 산겹살이 아주 멋지다.

갈전산에서는 나무가 조망을 가렸는데 철마산 가는 길 바위 모양도 심상치 않고 조망도좋을것 같더니 과연 산색이 너무 예쁘다.

여기서 한참 산겹살을 보고 감탄을 하고 못 온 신천씨를 그리워하며 놀다 출발.









철마산에서 내려오니 마을이 나온다.

원래는 길에서 다시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야 기맥길인데 여기가 과수원에 태양열 발전소가 있어 막혀있어 어차피 마을로 내려갔다 가야 한단다.

경로당 옆 공터가 햇살이 따뜻하니 좋다. 마을은 조용하다.

차 대고 둘러 앉아 점심을 먹는데 까멜이 된장찌개에 여분 밥까지 싸와 밥이 남았다.

총무님표 구수한 누룽지가 나와 따뜻한 누룽지로 속까지 확 풀고 출발.




밥 먹고 오후 산행을 위해 걸어가려는데 기사님이 태워다 주셔서 1.5K 정도 벌고 들어갔다.

원래 바랑산끼지 4.2k 라는데 2키로대로 팍 줄었고 오늘 산중 제일 높은 바랑산을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임도를 따라 가다 우측 산길로 접어드는데 오늘 제일 힘들것 같던 바랑산을 생각보다 쉽게 올라갔다.

정상에는 넓은 평상이 있었고 우리 말고 부산에서 온 한 팀을 만나 모처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분 들도 1, 3주 산행을 하는데 12월 5주 산행을 해 우리 팀과 만날 수 있었던것 같다.

부산팀 먼저 출발하고 우리들도 사진 찍고 노는데 땀이 식어 추워져 출발.




















바랑산에서 보이는 심상치 않아 보이는 암릉,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정자. 여기사 소룡산이라고 한다.

이소룡이 노란 쫄티 입고 훈련 하던 산이라나 뭐라나?

바랑산이 제일 높다고 해 소룡산은 힘이 덜 들줄 알았는데 거의 직선으로 올려치는 계단을 올라가니 멀리 보이던 암릉이 보이는데 조망이 끝내준다.

막상 암릉에 올라서면 암릉에 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는데 조망은 멋지다.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니 정자가 있는 소룡산.

부산팀에게 더덕꿀차를 나누어 주는 총무님. 서로 덕담 나누고 부산팀 출발하고 우리들은 한참 더 놀다 정상석에서 사진 찍고 출발.






소룡산에서 밀치까지는 1.7k 라는데 약간 급경사 길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길을 만났고 표지기는 우측으로 나 있는데 이곳도 농작물 등 시설이 있어 아래 길따라 내려오니 밀치가 나왔고 우리 버스를 만났는데 4시가 채 안 된 시간.

저녁 먹기엔 너무 일러 일단 출발했고 기름 넣고 평촌 도착해 먹자 골목에서 '이집일쎄' 라는 식당에서 매운등갈비찜을 먹었는데 반찬도 특이하고 갈비찜도 맛 좋았다.

볶은밥으로 마무리 했고 저녁은 작가님이 쏘셨다.

오늘 산길이 생각보다 좋았고 까멜이 와 쫓아가느라 진행도 빨랐고 버스 이동구간이 있어 길지 않은 산행이었고 차는 막히지 않았고 저녁도 아주 맛있었다. 감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