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오보영
길 막혀 줄 서있는 귀향길 고속도로
헌 봉고 속력내어 달려나간다
좋은 차 가지고도 소용이 없고
힘있는 이 타고서도 어쩔 수 없는
승용차 못달리는 버스 전용길
신바람에 기분내며 달려나가다
가소로워 피식 웃음 웃으며
찾고있는 명예를 떠올려본다
갖고있는 명예를 되새겨본다
겉보이는 삶 살아가려고
조금 나은 모습 보여주려고
남 모른 거 알아도 보고
남 못하는 거 하기도 하며
애써 세상 삶 살아보지만
얻고나면 별거 아닌 게
사람들 찾아가는 명예라는 걸
달리는 차 안에서 떠올려본다
귀성길 도로 위에
흩뿌려본다
아침 조촐한 아침을 먹고 포르투칼 떠나기. 바닷가라 무섭다고 겁을 주어 밖에 나갈 엄두를 안 냈는데 차에서 보니 멋진 해변이다.
아깝다.....
첫번째 쉰 휴게소는 포르투칼 휴게소로 여기서 나무 인형을 하나 샀다.
각 나라마다 여인 하나씩 수집해 오기에.....
두번째 휴게소는 스페인 휴게소.
스페인은 오렌지가 많이 나 환타 오렌지는 거의 오렌지 쥬스 맛이고 하몽맛 스프링글스가 있다고 해 여기서 다들 스프링글스를 사서 먹어 봤는데 나쁘지 않다.
세일러마는 딸네 준다고 사 갔는데 손주들이 맛있는데 왜 하나 밖에 안 사왔냐고 했단다.
명화가 산 환타 오렌지를 먹어 보니 정말 진하긴 했다.
-세비아
오늘은 세비아에서 세비아 대성당을 보는 날인데 세비아가 우리나라에서는 '세빌리아' 라고 불리는 곳인데 투우와 플라멩고으 본고장으로 세빌리아의 이발사, 카르멘 등의 실제 배경도시로 카르멘이 일했던 담배공장이 지금은 대학교라고 한다.
여기 세비아 스페인 광장에서도 인생샷을 찍어야 한다는 가이드.
관광 하기 전 오늘 점심은 중국식당에서 먹는데 일단 밥이 나오고 볶음류 요리가 우리 입맛에 잘 맞아 맛있게 잘 먹었다.
식사 후 걸어서 세비아 대성당으로 이동. 하얀 건물에 노란 띠 두른게 안달루시아 건축 특징이라나?
이 광장이 승리의 광장
뒤에 보이는 건물이 알카사르
현지 가이드를 만났고 세비아 대성당 들어가기 전 가짜 알함브라 궁전이라고 알려주는데 실제 이름은 '알카사르'로 알함브라 궁전 양식에 맞춰 지은 건물이라고.
알카사르 앞에 마차가 즐비하다.
우리가 사진 찍은 이 광장 뒤에는 인다아스 문서관이 있는데 콜럼버스 항해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세비아는 1492년 콜럼버스가 세비아에서 항해를 시작해 신대륙의 은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부를 축적한 도시인데 바다에서는 해적이 많아 세비아는 강인데도 수로가 깊어 큰 배가 들어왔다고 한다.
사실 콜럼버스는 이탈리아 출신인데 포르투칼,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에 항해 지원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하다 이사벨 여왕에게 가까스로 후원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대성당 한바퀴 돌며 단체 팀 출입문에서 입장.
-히랄다 탑
대성당 바로 앞 히랄다 탑은 풍향계라는 뜻으로 이슬람이 지배할 당시 모스크 첨탑이었다고 한다. 이슬람을 몰아내고 대성당을 지으면서 이 탑은 부수지 않고 보존해 놓았다고 한다. 이 탑은 올라살 수 있지만 우리야 당연히 패스.
헌데 입장을 하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최ceo가 못 들어왔다고 명화에게 전화가 왔단다.
아니 왜? 아마도 사진 찍다 일행을 놓친것 같은데 세일러마와 최는 늘 제일 앞에서 가이드 따라가고 나와 명화는 중간 즈음이라 일행을 놓친건 생각도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두 친구 전화를 로밍 해 봐 통화가 되 가이드에게 연락해 찾아 데리고 들어왔다.
아마도 우리 단체팀 입장문을 알려줬는데 친구는 입장하는 문 설명을 놓친것 같다.
세비야 대성당 중정에는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오렌지 정원이라고 불리는데이 중정은 이슬람 양식으로 히랄다 탑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다고 했다.
-세비아 대성당
누가 봐도 미쳤다고 할만큼 크게 짓기로 작정했다는 대성당.
지금은 세계에서 3번째 큰 성당이라고 하는데 알카사르, 인디아스 문서관과 함께 문화유산이라 한다.
100년 넘게 지어진 이 성당은 고딕양식, 신고딕, 르네상스에 이슬람 흔적까지 있다고 하는데 여긴 특히 콜럼버스의 관을 꼭 봐야 한다.
이 그림은 오른쪽 아랫부분이 잘려져나가 도난당했던 걸 다시 되찾아 복원해 놓은거라고.....
이 옷은 금사를 섞어 만들어 오래 됐는데도 보존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콜럼버스 아들도 여기에 묻혔다는데 콜럼버스 항해에 동행해 모든걸 기록한 공이 있다고.....
콜럼버스는 지금이야 영웅이지만 그 당시에는 시기와 질투도 많이 받아 자기는 스페인 땅에 묻지 말아달라고 유언했다고 한다.
원래 남미의 산토 도밍고에 매장되었다가 식민지에서 벗어나 쿠바로 옮겼다 세비아에 왔다는데 이 시신이 진짜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고...
아무튼 묻지 말라고 해 왕들이 관을 둘러메고 있는데 그 당시 콜럼버스를 지지한 왕은 머리를 들고 있고 반대한 왕은 머리를 숙이고 있단다. (레몬, 카스티아, 니바라, 아라곤 상징이란다)
천장 모양이 다른건 여러가지 양식이 혼합되었다고 했나 지진때문에 중간에 보수 했다고 했나 아무튼 지붕 양식이 다른 이유를 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주 제단으로 목제에 금을 입힌것으로 성서의 내용을 조각한것으로 화려함의 극치이다.
이 주 제단이 있는 곳은 굳게 닫혀 있어 창살 사이로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왕실 전용 예배당이었다고.
이 성당에서 혼배성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성당에서 유아 세례를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던가?
은으로 만은 성체 안치대가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은 신도들의 회의실이라던가?
신도 회의실보다 화려한 성직자들의 회의실
지하 성구실에는 보물,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축제때 이 왕관을 볼 수 있다고.
지진 났을때 두 성녀가 히랄다탑을 지켰다던가? 그래서 무사했다던가?
오렌지 정원에서 본 대성당의 모습
대성당 정문의 이 조각은 히랄다 꼭대기에도 똑같이 있다고 한다.
-마차 투어
알카사르앞에 대기하고 있는 마차를 타고 골목을 누비는데 자선병원도 지난다고 들었고 큰길로 나가 마차도 차와 같이 신호를 준수해야 한다고.
가다 대학이 된 담배가게도 지났고 공원에 들어섰는데 여기가 마리아 루이사 공원이라고 한다. 원래 궁전으로 쓰던걸 기증해 그 이름을 땄다고 한다.
중간에 한번 내려줘 사진 촬영하고 스페인 광장까지 가기.
-스페인 광장
마차는 스페인 광장에서 우리를 내려준다.
스페인 광장은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가 열렸던 곳이라는데 타일로 54개 도시의 지도와 이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 등을 새겨놓은 의자가 원형 모양으로 되어 있고 중간 물이 흐르고 다리가 놓여져 있어 물을 끼고 사진을 찍으면 베네치아 느낌이 난다. 별로 길어보이지 않는 이 수로에서 실제 배도 빌려서 타고 있다.
김태희가 이 광장에서 커피 광고를 찍었다던가? 아무데서나 찍어도 인생작이 된다는데 특히 물에 반영된 모습으로 찍는게 그중 하이라이트라고.....
우리도 단체, 개인 사진 찍고 한바퀴 돌아보는데 음악 연주, 플라맹고 공연을 하는 팀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오늘 마지막 옵션인 플라멩고 공연 보러 가기.
세비아에도 긴 강이 흐르고 있다.
강을 따라 가면서 황금탑을 지나갔다.
-플라멩고 공연
플라멩고는 신대륙에서 온 배들이 세비아로 들어오며 집시들 공연을 보고 술집으로 데리고 와 공연 시키던데서 유래가 됐다나?
노래하는 사람, 춤 추는 사람, 기타 연주자. 세 파트의 사람들이 어울어진 공연이다.
탭 댄스 같기도 하고 탱고 같기도 한 이 공연은 서양인들은 식사를 하며 공연을 보는데 우리들은 줄줄이 붙어있는 의자에 앉아 공연을 보는데 (아무래도 이 공연은 바가지인것 같다) 좌석에 따라 공연료 차이가 많이 날것 같다.
오늘 저녁은 호텔식인데 오늘 음식이 제일 형편 없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사람이 워낙 많이 묵는 호텔이어서인지 오늘은 햇반, 김치 가지고 와서 먹어도 된다고.....
나와 명화는 현지식으로 그럭저럭 먹었는데 두 여인은 햇반과 사발면으로 저녁을 대신한다.
밥 먹다 잠시 빈정 상해 기분이 더럽다. 집에 갈때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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