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스페인 여행기 3 (마드리드-리스본, 2/3)

산무수리 2020. 2. 18. 11:34

<손바닥>

 

최창균

 

이 공손한 그릇

하나만으로도 나는 참 잘 살 거라고

아주 적절히 마음 다해 오므렸다 폈다

받쳐든 것 쉬이 내려놓지 않고 감싸 쥔 힘

손바닥생명은 선 연장해 흘러갔다

내가 왜 손바닥에서부터 땀이 돋았는지

그 땀이 말라가면서 무언가 부단히 움켜쥐려 했던지

어느 날 공손히 벌린 가난한 손과

먼지 속에서 알곡 주워 든 손 떠올렸다

나는 손바닥으로 사는 법을 배웠다

누군가 만나 덥석 잡았고 세차게 흔들었으며

손바닥손수건으로 얼룩눈물 훔쳐냈다

또한 얼얼하도록 마주쳐 얼마나 환호 했던가

스스로 어루만져야 하는 차가운 손바닥밥그릇

나는 오늘 기도하듯 포개어 생의 따스함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식당 여는 시간을 사정해 30분 일찍 오픈한다고 해 짐 차에 싣고 식당에서 빵, 소시지,  치즈, 우유, 커피 등으로 아침 먹고 출발.




유럽쪽 에서는 버스 기사 일일 근무시간, 중간 휴게시간을 엄격하게 지켜야 해 중간 휴게소에서 쉬어 우리도 커피 맛보기.


-카세레스

























포루투칼로 이동하면서 들린 곳은 카세레스라는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는 구시가지로 안개가 잔뜩 끼어 분위기가 묘하다.

딱히 특징적인건 없는지 점심 먹기 전 자유 시간을 주어 잠시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집합 장소로.....







오늘 점심은 고기에 감자칩과 빵과 야채. 두 여인은 역시나 먹을게 없었을것 같다.

세일러마는 감자칩으로 연명하는것 같다.

점심 먹고 다시 차로 이젠 포루투칼로 가자~



포루투칼 가기 전 휴게소에서 다시 한번 쉬기.


-포루투칼, 카스카이스












가이드는 사회교육과 출신이라는데 가는 차 안에서 설명을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앞자리가 부담스러워 다들 뒤로 도망가 우리팀이 계속 앞자리에 앉아 가게 된다.

역사를 설명해 주는데 기억력이 딸려 적을 수는 없는데 스페인이 잘 나가던 시절 남미쪽 대부분 나라를 식민지로 거느리던 시기 포루투칼이 브라질을 차지 했다고...

그래서 브라질만 스페인어를 안 쓴다는데 포루투칼과 스페인은 시차가 1시간이고 언덕에 브라질 예수상과 비슷한 조각을 봤는데 브라질은 포르투칼에게 독립한 기념으로 만들었다는데 그런 포르투칼은 그게 멋있어서 똑같은 예수상을 세웠다나?

아무튼 포르투칼은 대서양에 접한 지역으로 다리를 건너며 보는 경치는 아주 멋지다.


차는 파도가 높이 친다는 카스카이스에 내려준다.

이곳에서 파도가 들어오는 구멍을 바라다보며 사진을 찍는데 바닷가 가는길은 파도 때문인지 못 나가게 막아 놓았다.

여기는 화장실이 딱히 없어 동전 넣고 들어가는 깡통 화장실인데 시행 착오를 겪고 들어간 화장실은 사람이 나올때 마다 자체 청소를 하는건 좋은데 기계가 하는지라 휴지까지 젖고 난리도 아니다.

우리는 계속 화장실 가느라 휴게소나 카페에서 음료나 커피를 마시고 마신것 때문에 또 화장실을 가고를 무한 반복한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주변 관광







차창에서 본 벨렘탑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세워진 곳이라는데 그야말로 차창관광.

그리고 제로니모스 수도원 앞에 차를 대 놓고 가이드가 시간이 좀 남는다며 벨렘캅 대신 발견의 탑을 다녀오자고 한다.

지하도 건너 발견의 탑으로 왔는데 여기서 벨렘탑이 멀리 보인다.

발견의 탑은 15세기에 해양대국으로 스페인과 함께 유럽 위에 군림했던 나라 포르투갈의 해양왕 엔리케 사후 500년 기념으로 세운거라는데 자기네가 식민지 삼은 나라 이름을 새겨 놓았단다. 이 자리에서 바스쿠 다가마가 항해를 시작한 위치에 세웠다나 뭐라나?

여기서 제로니모스 수도원이 더 잘 보인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은 항해 시절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 곳으로 건축 양식이 건물 외벽에 밧줄, 닻 등 항해 상징물을 장식해 놓은 미누엘 양식이란다.

여기에 나름 유명한 사람들이 관련되 있고 이 근처에 박물관도 있는것 같다.

여기서는 외관 관광만 하고 포르투칼이 에그 타르트가 시작된 곳이라는데 사제들의 옷을 풀 먹이기 위해 계란 흰자를 쓰고 남은 노른자로 만든게 에그 타르트라나?








가이드가 예약한 타르트 받으러 가 우리도 쫓아가 그 앞에서 사진 찍고 한개씩 맛 보는데 안이 촉촉하니 출출한데 먹기 좋다.

유난히 이 집만 사람이 많다는데 그 옆 스타벅스도 있어 커피랑 먹으면 더 좋겠지만 패키지는 시간이 없어 공원에서 후다닥 먹고 물 마시고 옵션 관광 하기.


- 리스본 TUKTUK 투어



















리스본에서는 트램을 타면 좋은데 예약이 힘들어 전망대까지 시간이 있으면 걸어가면 좋지만 시간에 쫓기는지라 툭툭이를 타고 올라가는데 차창이 낮아 경치 보기도 나쁘고 먼지 등을 그대로 들이 마셔야해 옵션 중 그중 마음에 안들었다.

특히 로시우 광장 등 나름 관광지를 그냥 툭툭이를 타고 지나가니 아쉽다.

종점인 전망대에 올라서니 오늘도 석양 무렵인데 관광객이 정말이지 많다.

여기서 대서양, 리스본 시내를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저녁 먹으러 도로 툭툭이 타고 이동. 






오늘 저녁은 해양 국가답게 대구라나? 생선살 요리에 밥을 먹는거라는데 김을 싸서 먹으면 좋다고 해 우리도 가지고 온 김 싸서 밥 먹기.

부부팀에서 준 볶은 김치가 있어 곁들여 먹는데 여기 종업원은 나름 영어 공부를 하는지 계속 'FINISH?'를 외친다.

이 종업원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니 사양하더니 대신 사진을 찍어준다.



다시 왔던 다리를 건너 스페인 가까운 곳 해변가 호텔에 묵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멋진 해변인데 가이드가 바닷가 위험하다고 겁도 주고 몸도 피곤해 밖에 나갈 엄두도 안낸게 좀 후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