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스페인 여행기2 (아부다비-마드리드, 2/2)

산무수리 2020. 2. 18. 10:19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희숙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별이 서툰 자를 위해

조금만 더 라는 미련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미처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에게는

아직은 이라는 희망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갓 사랑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그리운 너에게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따스한 가슴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마드리드 공항




다시 밤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 마드리드 도착. 여기도 새벽이다.

이틀을 비행기에서 지내는 빡빡한 스케줄.

여긴 두바이보다 서늘하니 다들 조금은 겉옷을 입고 공항에서 가이드 만나 버스 탑승.


-왕궁~마요르 광장


















이 가이드는 40대 남자로 입으로 먹고 사는 사람 같다.

일단 차로 왕궁주차장에 차를 대고 외곽에서 사진 찍고 시내를 걸어서 관광 하는데 산티아고 순례길 시작점을 알려준다.

조개 모양이 산티아고 상징이라는데 마요르 광장까지는 광장을 둘러싼 건물을 돌아 광장에 가니 아침이라 한갖진데 오늘 일요일이라 벼룩시장 준비 하는 곳이 보인다.

가운데 동상은 필리페3세라는데 승리한 왕은 말의 앞발을 들고 찍고 패전한 왕은 아예 동상을 만들지 않는 다던가?

건물 벽면의 그림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장면이라는데 몇년에 한번씩 그림을 바꾼 다던가?

이 광장은 종교재판이 이루어지고 건물은 감옥이었다는것 같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단체 관광객이 보인다.


-츄러스 맛보기




마요르 광장에서 길을 건너 유명하다는 츄러스 가게 앞에서 초코시럽을 찍어먹는 츄러스의 맛은 달달하니 피곤을 풀기 좋다.


-솔 광장







솔 광장에는 자치지방청사가 있고  도로시작점이 있다는데 이걸 밟으면 다시 마드리드를 올 수 있다는데 나중에 책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솔 지하철역도 있어 자유 여행 시 지하철 타고 오면 될것 같다. 인증샷 하고 집합 장소인 마요르 광장으로......








다시 마요르 광장에서 모여 주차권을 받기 위해 면세점을 간다는데 믿을 수 없다.

스페인 첫날부터 면세점이라는 곳에서 명화는 백을 하나 샀고 간단한 소품 산 사람들도 있긴 한데 딱히 살만한 물건은 없다.

이젠 마드리드에서 한가지만 하라면 꼭 가야 하는 프라도 미술관 가기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은 스페인 왕실 수집 소장품인데 다른 나라 예술품 대부분이 약탈품이 많은데 이 미술관은 약탈품이 아닌 수집한 작품으로 되어 있어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한다.

프라도 미술관 말고도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등 미술관만 관광하는 상품이 있을 정도로 미술품이 많은데 프라도 미술관은 사진 촬영이 일체 금지되어 있다.

여기는 특히 고야,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등의 작품이 유명한데 우리 가이드는 나름 이쪽 공부를 많이 해 요점을 찝어 줘 가면서 이방 저방을 이동하며 구경시켜 준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고야의 마하, 보쉬의 쾌락의 정원 등등 사람이 많이 모인 작품이 나름 문제성, 화제성 있는 작품인데 그 내용을 여기 적는건 큰 의미는 없는것 같다.

미술관은 머므르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데 그 시간을 채우고 점심 먹으러.....


-한국음식




기내식만 먹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음식을 그것도 한국 음식으로 먹게 되니 다들 좋아한다.

툭히나 토종 입맛인 세일러마, 최ceo는 더 그렇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한국 사람은 국물을 먹어야 포만감이 생기는것 같다) 톨레도로 이동~


-똘레도








똘레도는 마드리드로 수도가 옮기기 전 카스티아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옛날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특히 외곽에서 내려다본 경치가 백미라는 가이드 주장. (옵션인 꼬마기차를 타라는 뜻)

똘레도는 3면이 절벽으로 되어있어 도시를 확장하기 어려웠다는데 이슬람과 카톨릭 세력이 충돌했던 지역으로 카톨릭에서 탈환 후 카톨릭의 거점이 되었다고 한다.

똘레도는 라만차 지역의 주도이고 화가 엘 그레코가 살던 곳으로 타호강에 둘러쌓여 있고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주차장에서 내리니 절벽 위에 도시가 세워져 있다. 저길 어찌 올라가나 걱정했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지역은 특히 하몽이 유명하다는데 식당에 걸려있는 돼지 뒷다리가 인상적이다.


-똘레도 대성당


















똘레도 대성당에서 가이드를 만나 입장.

똘레도 대성당은 스페인 카톨릭 총 본부인데 고딕 양식이라고 한다. 고딕은 돔 양식과 다르게 기둥을 세우고 창을 내 밝아진게 특징이라는데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거라고 한다.

이 성당 안에 엘 그레코, 구야, 티치아노가 그린 프레스코화가 있고 제단이 특히 화려했고 성가대석의 성모마리아는 뭔가 영험하다 하고 성가대석 의자 조각도 심상치 않다. 보물실의 성체 보관함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이 성당은 천장을 뚫여 놓아 빛이 들어오게 만들어 놓았는데 트란스파린테라고 한다고.




유태인 거리가는 표지인데 이사벨 여왕이 유태인을 특히 싫어 했다던가?

유태인을 몰아낸 후 스페인이 경제적으로 쇠약해지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대성당을 나와 산토 토메 성당 한곳을 더 들렸는데 이곳에서는 엘 그레코의 명작인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그림을 보기 위해서다.

오르가스 백작이 자신의 재산을 성당에 기부한 백작을 기리기 위해 엘 그레코에게 그림을 의뢰 했다는데 그림 가격을 깎으려다 막상 미완성인 그림 감정을 했는데 어마어마한 액수가 나와 얼른 원럐 계약한 작품료를 다 줬다고 한다.

이 그림은 우리가 봐도 명작으로 보일만큼 작품이 훌륭하고 빛도 전혀 바라지 않은 정말이지 멋진 작품인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엘 그레코 작품을 보고 똘레도 대성당 근처에서 자유시간을 잠시 주어 커피, 아이스크림 등을 사 먹는데 스페인은 커피값이 저렴하고 맛도 좋다.

앉아서 먹는 카페를 못 찾아 길 거리에 서서 먹었다.

이젠 꼬마 기차를 타러 간다고.....
















꼬마기차는 나름 인기가 있는지 예약이 쉽지 않아 원래 원하던 시간보다 30분 늦게 열차를 타게 되었다.

자유 여행이라면 걸어서 한바퀴 돌면 나름 운치도 있고 경치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것 같다.

가이드가 칭찬을 너무 많이 해 감동은 좀 줄긴 했지만 열차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나름 멋지다.

경치 정점에 잠시 열차가 서 나름 인생작을 찍어야 한다나 뭐라나? 우리도 사진 찍고 원점 회귀 했는데 중간 몇 곳은 더 보고 싶은데 아쉬웠다.

대부분 여행사는 여기서 숙소로 돌아간다는데 우리 여행사는 돈키호테의 배경지를 찍고 간다고.....


-콘수에그라 풍차마을













보통 돈키호테를 라만차의 돈키호테라고 하는데 이 지역 이름이 라만차라고.

버스로 30여분 달려 도착한 풍차 마을은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은 유령 도시같은 느낌?

아무튼 해는 져 가는데 언덕을 차로 올라가 해질 무렵의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타이밍은 절묘한것 같다.

사진 한장 찍기 위해 여길 왔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르반테스는 세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작가라고 한다.

죽은 해가 같은 두 사람을 기리기 위해 나름 행사를 준비중이라는데 돈키호테는 나름 시대를 풍자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풍차를 보고 내려와 초입 식당에서 늦은 저녁 먹기.

하몽, 샐러드, 빵 등을 주는데 하몽이 나랑 명화는 잘 먹는데 두 친구는 영 먹질 못한다.

저녁을 먹고 마드리드 외곽 호텔로 이동하는데 이틀만에 침대에서 제대로 자는것 같다.

헌데 스페인은 소매치기 이야기를 관광 할때는 물론 버스 내리고 탈때도 조심하라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개미 새끼 한마리 안 보인다.

오늘 숙소가 콘도형으로 별채로 되어 있어 캐리어 끌고 가기엔 불편했고 엘리베이터도 없어 2층이지만 짐 끌고 올라가는데 나름 어려움이 있었다.

얼른 씻고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