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지구 밖에도 한 잎의 별은 뜨고>
원명옥
차가운 바람, 메마른 향수가
도심의 헐벗은 뒷길을
성난 사자마냥 훑고 지나간다
지치도록 그리운 사람
이슥토록 아련한 얼굴
끝끝내 그리지도 못한 채
사랑의 열병으로 방황하는 달빛
비틀, 비틀 이별을 둘러맨 외그림자
바람의 뜰에서 목 놓아 울고 있는데
저문 들길에도 희망은 돋아나고
시린 발끝에도 아쉬움은 머무는데
아, 아 저 먼 지구 밖에도 한 잎의 별은 뜨고
코스개관: 5도청-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 우회-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정릉 (10:10~15:20)
퇴직 후에는 차영샘이랑 목요산행을 할 수 없는지라 차영샘 빈 주말인 2일에 정기 산행을 해 1월 산행을 했다.
2월엔 내가 해외 여행중이라 정기 산행을 못 갔는데 오늘 날이 비어 번개 산행을 하기로...
예상대로 회장. 총무, 대장만 참석. 간부 수련회?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전철이나 길거리나 산이나 헐렁하다.
날은 산행하기 딱 좋은날이고 모처럼 먼지도 없고 시계가 좋다.
그래도 힘든건 힘든지리 오르막 천천히. 내리막 조심조심.
예상대로 비봉 옆은 얼어 있지만 아이젠 할 정도는 아니라 무사 통과.
오랫만에 주능선을 걷는데 북한산에 조금씩의 변화가 있고 등산로 이외에는 다 금줄을 쳐 놔 길 헷갈릴 염려는 훨씬 줄었고 군데 군데 데크를 해 놓았고 난코스에는 기억에 없는 난간도 설치되어 있었다.
문수봉을 우회하기로 하고 청수동암문으로 가는 길도 얼어 있지만 아이젠 없어도 걸을만 했다.
청수동암문 딱 통과 하자 마자 나타나는 빙판성 눈길.
장공주 아이젠이 잡아당기니 떨어진다. 차영샘 끈으로 응급처치하고 대남문까지 무사히 갔는데 대남문은 해체 공사중이고 공사장을 우회하는 길도 계단에 빙판.
뻘밭이 나와 아이젠 한번 뺐다 다시 끼면 그 시간이 10분은 걸리는것 같다.
대성문까지 가기로 하고 성벽을 넘는데 여기도 빙판길이 많아 조심조심.
무사히 대성문에 와 아이젠 빼고 마지막 간식 먹고 영취사 들려 정릉 하산길에도 눈길이 조금은 있지만 아이젠 할 정도는 아니다.
열라 걸었는데도 9키로. 애게... 헌데 무릎이 아프다.
북한산은 돌이 많고 특히나 계단이 많아 무릎에 피로가 간다.
걸어 내려와 식당을 찾는데 알던 식당이 죄다 문을 닫았다.
이쪽으로 오랫만에 오긴 온것 같다.
집밥집이 있어 김치전골을 시켰는데 너무 많아 남아 싸가지고 왔다.
회장님이 굳이 늦은 점심을 낸다고 해 차는 대장이 샀다.
걸어다닐 수 있을때 까지 산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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