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류시화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을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코스: 과천역 7번출구-과천향교- 연주암-정상-관악사지-삼거리-용마능선-과천교회
날씨 때문에 관악산 산행이 번번히 무산.
코로나 때문에 산에 오기 겁난다는 사람들.
무식한 여인 셋이 만나 설악산 부럽지 않은 관악산 계곡길 가기.
장공주는 살살 간다고 스틱도 안들고 왔다.
살살은 산행을 천천히 한다는 뜻. 둘레길 간다고 하지 않을땐 산에 가는건데....
오랫만에 산에 온 장공주는 힘들어 하고 되는 산악회 멤버인 경란씨는 후미 봐가며 전화 받으며 널널하게 온다.
2시간 만에 연주암 찍고 정상 올라갔다 관악사지 거쳐 능선길은 계단은 적지만 짧지는 않지만 아무튼 몇번 쉬고 무사히 하산. 하산하니 갑자기 허기가 몰려온다.
찜갈비 시키고 맥주 한잔씩 마시니 부러울게 없다.
그래도 쉬는 시간 1시간 안 걸리고 무사 하산.
몸은 힘들지만 맘은 뿌듯한 하루였다. 같이 놀아준 두 미인께 감사. 덕분에 미녀 삼총사를 이루다.
'산행기 > 2020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차-용마산 가기 (9/15) (0) | 2020.09.15 |
---|---|
명성에 걸맞았던 명성산-각흘산 (9/6) (0) | 2020.09.06 |
비슬기맥을 시작하다 (숙재-질매재, 8/16) (0) | 2020.08.17 |
안산에서 호우를 만나다 (8/1) (0) | 2020.08.01 |
북한산 (평창동-구기동, 7/25) (0) | 202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