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박효근
가을 햇살 따스한
돌담 울타리
들국화의 하얀 얼굴이
말 없이 고개를 흔들고 있다
황소 발자국 깊이 패인
진흙길 돌아온
서러운 긴긴 세월
가슴 깊은 곳
주름으로 피어 있어도
새벽 길가 풀잎에
맑은 이슬로 남아
눈물 되어 흘러내린다
기억의 열매들이
하나 둘씩
넓은 뒷뜰 마른 낙엽에
싸여 숨쉬고
하얀 들국화의 웃음은
석양을 바라보는 두 쪽이 된 가슴에
짙은 향기로 살아나
포근히 안아준다
지난번 산나리 신발때문에 하산했던 기원정사를 가기 위해 아차산역 1번 출구에서 셋이 만나 기원정사로 올라가 해맞이 동산 찍고 아차산 지나 용마산 가기.
용마산에서 다시 백 해 망우산 갈림갈로 가기.
여기서 능선을 탔어야 했는데 둘레길로 가니 정상이 멀어져 우림시장으로 하산하니 삼룡사라는 절이다.
오늘은 절로 시작해 절로 끝났다.
두 여인 다 길냥이 엄마인지라 말이 아주 잘 통하나 보다.
현지 사람이 시장 까지 안내 해 주어 국수로 점심 먹기.
늦은 점심은 에인절고가 쐈고 커피는 산나리가 쏴야 한단다.
다들 장보고 제일 가까운 망우역 가기 전 노상에서 커피 마시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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