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인생> 김승기
결국 여기까지 왔어
슬퍼서 아름답고
아파서 즐거운
詩야
꽃아
고마워
사군자에 들지도 못하는
자격 없는 이름으로 가면을 쓰고
선비 흉내를 내며
고고한 꽃 한 송이 피워 보겠다고
황사바람과 장마와 땡볕 태풍에 휘둘리며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어
하얗게 펼치는 해맑은 꽃잎으로
저리도 높푸른 하늘 보려고
가을장마 그렇게 길었나 봐
미안하다
사랑한다
눈물나게 아픈 내 인생아
이유없이 외롭게 아픈 날이 많아
때론 분하고
때론 서러웠지만
그래도 가끔은 기쁜 날 있었어
언제나 곁을 지키며 행복을 주는
詩야
꽃아
고마워
코스개관: 과천역 1번 출구-과천향교-연주암-정상-연주대-삼거리-서울대 (10:00~14:10)
선수 모집하니 오늘도 미녀 3총사.
칼같이 약속 지켜 과천에서 올라가는 길은 지난번 보다 계곡물이 많이 줄었고 가족단위 산행팀이 많다.
두사람 다 오랫만에 산행인지라 조금 걱정했는데 염려보다는 선방중.
무사히 연주암 가 빵과 커피 사과 먹고 기운 차려 정상 가는길은 연주대 보이는 전망대도 사진 줄이 길더니 정상 줄은 더하다.
젊은 사람들이 산에 오면서 보이는 신풍속도?
우리도 줄 서 찍자니 패션이 레깅스가 아니라 안된다는 넘버4. ㅎㅎ
안 그래도 장공주 하늘 빠져 미모지수가 낮아졌다는 넘버4.
대신 나이지수 낮춰줬잖아...
오늘은 연주대까지 찍고 절도 하고 여기서 출석부 사진 찍고 서울대로 하산하는데 조금 더 아래에서 갔어야 했는데 너무 빨리 접어들어 본의 아니게 암릉길로 잘못 잡아 잠시 버벅대다 무사히 갈림길을 만나다.
이쪽이 제일 짧은지라 사람이 아주 많다.
계단에서 리사 미끄러져 주저앉아 걱정된다. 넘어진 김에 잠시 쉬고 간식 보충하고 출발.
그래도 나름 산악회 출신인지라 무사히 하산해 서울대 안 bbq에서 치맥을 먹는데 bbq에서는 서빙을 로봇이 눈은 깜빡이며 한다. 귀엽다.
갈증이 나 술은 급하게 먹고 치킨을 배고파 혼자 많이 먹어 그런지 갑자기 속도 메시꼽고 어지럽다. 1인 1닭은 못해도 3인 1닭은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한참 벤치에 앉아있다 속이 좀 진정 되 서울대 앞까지 걸어나와 버스타고 집으로....
다음 산행에는 두 미모가 꼭 참석하리라 기대하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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