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코스개관: 청계산 입구역 2번 출구-원터골-돌문바위-매바위-매봉-혈읍재-만경대-석기봉-이수봉-국사봉-청계사 입구 (10:10~15:40)
나름팀과 청계산을 2번 와 한번은 대공원역에서 과천매봉으로 또 한번은 화물터미널에서 옛골까지 갔다.
넘버4가 청계산 가본지도 오래됐고 안양쪽으로 가는길이 궁금하다고 해 고민하다 청계산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하늘은 못 온다더니 10분 늦게 왔고 리사는 잠바 배낭이 다 새거다. 나날이 등산 패션이 업그레이드 된다.
오늘 예상대로 사람이 많고 줄서서 가고 오랫만에 온 리사는 특히 계단에서 힘들어 하는데 이쪽은 거의 계단길이다.
그래도 넘버4가 후미를 봐주는데도 계속 추월 당하긴 했지만 무사히 매봉 찍고 혈읍재 지나 전망 좋은 자리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허기 달래기. 매봉 지나니 사림이 확 줄어 길이 좀 한갖지다.
여기서부터는 새역사 쓰기. 비록 세 번에 나누어서지만 국사봉까지 가면 종주로 욕심을 내긴 했지만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없는것.
단풍은 스러졌고 낙엽이 떨어져 능선이 조망 되 그동안 안 보이던 능선의 자태가 보인다.
낙엽 때문에 길이 조금 미끄럽다. 이수봉까지 무사히 찍었다. 여기서 청계사로 하산하기 아깝고 아직 해도 길다. 국사봉으로 고고씽~
국사봉까지 거리가 멀진 많지만 업다운도 있고 지칠 즈음인지라 천천히 진행하니 끝이 난다. 정상 인증샷 하고 하산하는 길도 만만하진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진행이 느리지만 드디어 찻길을 만났다.
힘든데도 다들 뿌듯한 표정이다. 다들 선택적 치매가 된것 같다 웃었다.
조금 더 걸어내려와 하산주와 누룽지백숙으로 허기진 속 채우니 석양이 곱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 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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