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0산행

사패산 찾아가기 (12/5)

산무수리 2020. 12. 5. 19:27

<12월엔>

이희숙


그리움이 얼마나 짙어 
바다는 저토록 잉잉대는지 
바람은 또 얼마나 깊어 
온몸으로 뒤척이는지 묻지 마라 
차마 말하지 못하고 
돌아선 이별처럼 
사연들로 넘쳐나는 12월엔 
죽도록 사랑하지 않아도 용서가 되고 
어쩌다보니 사랑이더라는 
낙서 같은 마음도 이해가 되는 12월엔

 

코스개관: 망월사역 3번 출구-원도봉 입구-망월사-주능선 산불감시탑-사패산-안골 (10:20~15:20)

 

사패산이 궁금하다는 넘버4. 어디로 올라갈까 고민하다 망월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리사가 환승을 놓쳐 오늘도 지각.

넘버4는 장갑을 6개 사가지고 와 하나씩 나누어 준다. 그 마음이 고맙다.

오랫만에 이 코스로 가는데 많이 달라졌다. 고천사 여기 처음이란다. 거짓말 마. 예전 암벽 연수할때 여기 산악회에서 했거든? 찾아보니 2009년이다. 진짜 10년 전이다. (증거사진)

 

등산 진입로는 좀 달라지긴 했고 산 아래 식당은 다 폐업을 한것 같다. 코로나 때문인지 산길은 한갖지다.

도봉산임을 실감하는 큰 바위와 계곡. 중간 고구마와 커피로 1차 간식 먹고 망월사를 오랫만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 리사가 대표로 부처님께 절하고 사진 찍고 화장실도 들리고 도봉산 주능선을 향해 출발.

이쪽에서 반대편으로 하산은 처음인것 같다. 능선에서 하산하는데 산불이 난 흔적이 보인다.

나무가 휑하니 능선 조망은 더 잘된다. 반대편에서 간간히 사람들이 올라오고 사패산 가는길이 회룡 하산길이 나온다. 여기서 올라왔으면 산행이 너무 짧을것 같아 망월사에서 출발한것.

여기서 바람 덜 부는 곳에서 빵과 커피로 2차 간식. 사패산까지는 1.5키로 정도 밖에 안 남았고 길도 정상 가기 전까지는 순한 편이다. 범골 하산길을 지나 조금 더 가니 사패산 정상 가는길.

조망이 좋고 난간도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정상에 올라가 인증샷 하고 오봉, 여성봉이 멀리 바라보는 감회가 새롭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안골 하산길은 지난번 여성봉에서 하산하는 길보다는 순하고 산행도 짧아 등산로가 벌써 끝나고 초입까지 한참 걸어나가 부대찌개 골목까지는 멀다. 범골로 하산했으면 조금 가까웠을것 같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멀지 않은 식당을 알려주어 맛있게 잘 먹었고 포장까지 했다. 리사가 지각에 간식도 하나 준비 못했다고 밥값을 냈다. 

밥 잘 먹고 버스로 가능역으로 이동해 인천행 전철을 탔고 넘버4 도봉산역, 리사와 난 창동에서 환승해서 전철에서 비몽사몽 집으로~

다음엔 어딜 가면 좋으냐고 하니 북한산을 이어서 걷는건 어떠냐는 넘버4. 겨울이 되고 눈 오면 난이도가 올라갈텐데... 연구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