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0산행

나름 선수(?)들끼리 1일 3산 하기 (아차-용마-망우산, 12/19)

산무수리 2020. 12. 19. 18:28

<겨울 고해>

홍수희


겨울밤엔 
하늘도 빙판길입니다

내 마음 외로울 때마다
하나 둘 쏘아 올렸던
작은 기도 점점이
차가운 하늘밭에서
자꾸만 미끄러져
떨어지더니

잠들었던 
내 무딘 영혼에
날카로운 파편으로
아프게 박혀옵니다

사랑이 되지 못한 
바램 같은 것
실천이 되지 못한
독백 같은 것

더러는 아아,
별이 되지 못한
희망 같은 것

다시 돌아다보면
너를 위한 기도마저도
나를 위한 안위의
기도였다는 그것

온 세상이 꽁꽁 얼어
눈빛이 맑아질 때야
비로소 보이는 그것

겨울은,
나에게도 숨어있던 
나를 보게 합니다

 

코스개관: 아차산역 1번 출구-기원정사-해맞이 공원-아차산-용마산-망우산-구리시청 (10:00~14:00)

 

지난 산행이 너무 빡쎄 불광동 어르신은 삼차신경통이 도지고 황마마께서도 겨우 회복 된것 같고 장공주는 결석을 너무 많이 해 좀 숨 고르고 가기로 해 오랫만에 아차-용마를 가기로 했다. 헌데 숨 고를 사람 셋이 다 결석계를 냈다.

선수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 그래도 셋만 가게 되었다.

넘버4 배낭이 허접해 배낭 드디어 바뀌었고 에인절은 아는게 너무 많아 배낭이 늘 한가득이다. 아무튼 아침 쌀쌀한 날씨에 전철역사에서 만나 준비하고 생태공원쪽이 아닌 해맞이공원으로 질러가는 길로 출발.

시장통을 가로질러 올라가 해맞이 공원에 올라가 조망하고 오늘은 우회하지 않고 보루를 다 올라가기.

정발산 정상석이 없는줄 알았는데 오늘 정상 표지판을 처음 보다. 인증샷 하고 출발.

 

용마산이 너무나 빨리 나타나 깜짝 놀라다. 여기서 쉬며 에인절이 이것 저것 싸와 내건 꺼내보지도 못하다.

햇살 따뜻해 간식과 커피 먹고 망우산을 가기위해 조금 백해서 망우산 갈림길 찾아가기.

 

용마산에서 망우산 가는길은 둘레길로 가면 만날 수 없다. 묘지를 여러개 지나고 전망 데크 나오는 곳에서 트랭글은 울었고 정상석은 조금 더 진행하니 나온다. 여기는 구리둘레길 안내판이 있어 이 표지를 따라 끝까지 가니 구리전망대가 나오고 여기서도 끝까지 직진하니 구리구청옆으로 떨어진다.

 

시청 바로 앞 메밀막국수집에서 명태회 막국수를 먹었는데 간도 세지 않고 맛이 아주 좋았다. 산에서 못 먹은 사과로 후식 먹고 에인절고가 아이젠, 장갑 선물로 받았다고 점심을 쏘다. 넘버4가 겨울이 되니 방수 잘되는 발목 올라오는 등산화를 사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종로5가로 고고씽~

 

전에 가던 디딤돌에 가 등산화와 바지까지는 적당한걸 잘 골랐는데 조끼부터 갑자기 업그레이드가 되 몬추라 조끼에 잠바까지 고르고 나니 환골탈태 한것 까진 좋은데 할인을 해줬다는데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헌데도 넘버4. 콜~

거금 지르고 패션으로는 대장해야 할것 같다. 

송년산행은 12월26일 가기로 셋이 결정. 시간 비워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