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임영준
잠시 잊어야지
철 없는 세속
영혼을 울리는
탄일종으로
시름 따위는
함께 묻어야지
번듯하지 않아도
오만이 짓눌러도
한 묶음 돼야지
그래도
은총 가득한
크리스마스인데
코스개관: 서대문역 1번 출구-뜨란채 아파트-봉수대-고은초등학교-환희사-기차바위-수성동계곡 (10:00~14:20)
5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이때 나름팀 6명 전원 출석.
서대문역에서 오늘은 마을버스 타지 않고 걸어가기. 잠정적으로 에인절고 대장의 영한 팀과 언니 한팀으로 2조로 나누어 가기.
뜨란채 아파트 버스종점에서 잠바 하나씩 벗고 그동안 결석해 못 온 사람들 장갑, 수세미 등 나누고 출발.
주말 안산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산도 한갖지다. 오늘은 둘레길을 마다하고 능선으로 가기. 늘 하산만 하던 봉수대 가는 길도 오늘은 올라가기. 올라가기 전 전망대에 처음 올라가니 한갖져 따로 또 같이 간식 먹기.
정상에서도 셋씩 나누어 사진 찍고 오늘은 처음 내려가보는 정상에서 내려오자 마자 오른쪽 등산로로 하산하기.
이렇게 가기 둘레길과 만나지 않는다. 하산하니 무악재와 홍제역 사이인데 여기서 인왕산 가는길을 아파트에서 잠시 헤매다 길을 찾고 쉬는데 모여 앉았다고 주민 아우성이다. 듣기싫어 언니팀 셋이 먼저 올라왔고 영한팀 올라오는데 하늘이 갑자기 몸에 신호가 와 하산한다고.....
영한 동상에서 불광동 어르신 모드로 전환이 됐나보다. 같은(!) 팀이 아니라 못 챙겼는데 이런 일이.....
거의 두달 만에 온 장공주는 살이 더 빠져 걱정했는데 그래도 구력이 있는지라 잘 쫓아 올라와 걱정 안했는데.
아쉽지만 다섯이 인왕산 향해 출발.
환희사에서 기차바위 올라갔다 넘어서 오늘은 정상 찍지 않고 모처럼 반대 방향으로 하산하기. 이 길로 얼마만에 가보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수성동계곡 이정표가 있어 이 길로 내려오니 통인시장 근처. 여러 사람이 간식을 많이 싸와 많이 먹기도 했고 우린 5명이라 오늘은 뒷풀이 생략하고 경복궁역으로....
막간을 이용해 염색약 바르고 자다 깨니 원장님 남푠이 의상능선 다녀왔다며 염색하러 오셨다. 북한산에 눈이 있나 물어보니 눈이 없단다. 이분도 산미인 중 하나라는데 나랑 코스 이야기 하는걸 들은 원장님 왈, 자기 남푠 눈이 반짝인다나? ㅎㅎㅎ
올 한해 3월 말부터 시작해 32번의 산행을 했다. 나름에서 명실상부가 되는게 쉽진 않겠지만 낮은 산이라도 꾸준히 다닐 수만 있으면 감사한 일이다.
코로나 시국에 함께 산에 가주고 욕심 많은 대장 만나 때로는 혹사도 당했지만 그래도 군말 않고 따라와 준 나름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신년 산행에서 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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