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1산행

나름 신년산행 (북한산 이어 걷기, 1/3)

산무수리 2021. 1. 3. 18:45

<새해 아침>

          오일도 


한겨울 앓던 이 몸
새해라 산(山)에 오르니
새해라 그러온지 햇살도 따스고나
마른 가지에 곧 꽃도 필 듯하네.

멀리 있는 동무가 그리워요
이 몸에 병(病)이 낫고
이 산(山)이 꽃 피거든
날마다 이 산(山)에 올라
파―란 하늘이나 치어다볼까.

 

코스개관: 북한산보국문역 2번 출구-청수장-영취사-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도선사-북한산우이역 (10:15~15:40)

 

원래 1, 3주 일욜은 당나귀 산행일인데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당나귀 산악회 산행도 개점휴업 상태. 

토요일 안되는 사람이 둘이나 있어 일욜로 잡았는데 날씨가 은근 쌀쌀하다.

에인절고가 늦었는데 라스트를 장공주가 찍었다. 아무튼 보국문에서 처음 산행을 해보는데 사람들 따라 걷다보니 궁금하던 정릉천 끼고 걷는 길이다. 조금 길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오늘 하늘은 바닷가 1박으로 갔다고 결석계 내 5명이 일행인듯 아닌듯 조심해 가면서 가기. 코로나 탓인지 날씨 탓인지 일욜 북한산이 한갖진 모습이 낯설다.

대성문에서 정릉으로 몇번 내려와 보긴 했지만 올라가는건 기억에 거의 없다. 여기가 계곡이었구나 새삼 깨달으며 중간 쉬면서 1월1일 군산 다녀온 리사가 이성당 빵을 내서 하나씩 먹기. 헌데 두유까지? 이 무거운걸.....

다들 배려가 넘쳐 간식이 넘쳐나는게 옥의 티?

 

내려올땐 계단도 많고 힘들게 느껴졌는데 올라가보니 그나마 여기가 나은것 같다. 영취사에서 박보살, 황보살 절하고 대성문까지 가기 전 한번 더 쉬기. 에인절고가 그동안 공주님이 덴마크에서 왔다 가며 맛있는거 많이 해 먹이며 체중이 늘었다더니 오르막에 좀 힘들어 한다. 반면 날도 춥고 산행도 많이 빠졌다고 죽는 소리 하던 장공주는 몸이 가벼워 잘만 올라온다. 역시 체중은 등산 할 때는 도움이 안된다. 새해 목표를 체중 더 이상 늘리지 않기라도 해야 할것 같다.

무사히 대성문 찍었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얼른 올라가 보국문 찍고 대동문은 생각보다 빨리 나타나 깜짝 놀랬고 동장대 가기 전 쉼터에서 2차 간식 먹기. 계란, 도너츠, 호두파이, 낑깡. 먹다 먹다 남은건 정량제로 자기것 자기가 가지고 가기. 

다음부터는 간식 미리 준비된 사람은 카톡방에 올리기로. 

동장대 지났고 용암문 가는길을 산성을 끼고 넘어가니 만경대, 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용암문이 나타났다. 원래 희망사항은 북한산성 대피소에서 하산할까 했는데 용암문을 만나니 여기서 도선사로 하산하기로....

길게만 느껴진 이 길이 오늘은 조금은 줄어든 느낌. 우리 팀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는것 같다.

도선사에서 우이동까지 걸어 내려와 오늘도 5인 인지라 뒷풀이 생략하고 집으로~ 밥을 안 먹으니 훤할 때 집에 도착해 밥 먹고 싸 준 계란에 도너츠까지 먹으니 배가 부르다.

올 한해도 부지런히 산에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