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1산행

성주산-소래산 가기 (6/27)

산무수리 2021. 6. 27. 19:01

<그것이 행복이었다>

 

홍수희

 

나는 배운다
이 몹쓸 전염병으로부터

쳇바퀴라고 빈정대었던 하루가
얼마나 고마운 하루였는지

피로하고 피로했던 일과조차
얼마나 고마운 땀이었는지

반가운 사람
손잡고 웃을 수 있다는 것
얼마나 기쁨 가득한 축제였는지

대단한 것에서
행복을 찾았던 마음
이제사 배운다

손안에 있을 땐
몰랐던 행복이다

 

코스개관: 부천역 2번 출구-공원-하우고개-성주산-소래산-3거리까지 백-만의골 (점심)-대공원 동문-상아산-관모산-대공원 남문-인천대공원역 (10:00~15:40)

 

2012년 대통령배 등산대회를 인천대공원역 야영장에서 1박 하며 하루는 소래산, 하루는 성주산 산행을 했었다.

오늘 코스를 이감탄에게 물어보니 부천역에서 성주산으로 갈 수 있고 거마산은 등산로도 별로고 가지 말라고 한다.

어제 철사모 걷기를 했다. 역시나 예상한 대로 하늘 결석계를 냈다. 10시 장공주, 리사 셋이 같은 전철에서 내려 동시에 만났다. 수제 (!) 머리띠 하나씩 나누고 부천역 2번 출구로 나오니 검색한 산행기의 마트가 안 보인다. 

등산복 입은 사람들을 무작정 쫓아 가다보니 산행기에서 보던 마트가 보여 거기서 좌측길로 한참 올라가니 넘의 아파트 단지를 지나 후문으로 나가 길을 건너니 성주산 입구가 보인다.

길을 잘 모르는지라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하우고개 이정표가 보였다. 동네 사람들 산책 코스에 배낭을 매고 산행 하려니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길은 순해 한편은 좋았다.

 

일단 쉬고 하우고개 육교를 건너 계단을 올라가니 철조망이 보이고 정자가 보인다. 여기가 성주산 정상이란다. 일단 쉬었고 길을 물어 좌측이 소래산 방향이라고 해 철조망을 끼고 평탄한 길을 가디 거마산과 소래산 갈림길이 나온다. 당연히 우린 왼쪽 성주산 방향으로 가는데 그래도 오늘 산행 중 제일 높은 산인 소래산 가는 길은 만만하지 않았고 덥기도 더워 오르막에 약한 리사는 물론이고 장공주까지 힘들어 한다.

정상인가 싶으면 또 올라가고를 반복해 땡볕의 소래산 정상에서 기다리니 두 언니들이 올라와 줄서서 사진 찍고 사방 조망 잠깐 하고 그늘에 앉아 간식을 먹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가면 내원사 가는 방향인것 같은데 우린 이감탄 추천 코스인 대공원으로 하산하려니 별로 좋지 않은 길을 한참 다시 백했다 대공원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니 만의골.

만의골은 완전 유원지라 음악에 춤추는 인간에 더위 피해 나온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사진에서만 보던 만의골 겁나 큰 은행나무 실물을 영접하고 여기서 점심을 먹는게 좋을것 같아 메밀국수집으로 갔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 더워서 먹긴 잘 먹었는데 짰나보다. 산행 내내 갈증 무쟈게 났다.

 

밥 먹고 대공원 동문으로 들어가 안내판을 보니 왼쪽으로 가면 상아산이라고 되어 있다. 조금 가니 상아산으로 예측되는 등산로가 보여 올라가는데 밥 먹고 올라가려니 힘들었고 낮아도 산이고 예상보다는 길었다. 겨우겨우 상아산에 올라가니 한 여인이 어찌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

여긴 가족단위 사람들도 많아 얼른 관모산을 향해 내려갔다 올라가는데 관모산 올라가는 길도 계단이라 별로다. 정상에서 인증샷 하고 내려가는 길도 계단이라 역시 별로였다. 

내려가니 백범광장이라는데 어디로 가야 정문인지 모르겠는데 내려가다 보니 우측은 동문, 좌측은 남문이라 동문은 아닌것 같아 남문 방향으로 길게 가다보니 인천대공원역.

역 근처 찻집을 찾았는데 아무것도 없다. 역사에 올라가니 편의점만 있어 음료수 하나씩 사 마셨고 언니들은 여기서 전철을 타고 가신다고 했고 난 이감탄 추천한 송내역으로 가려니 직접 가는 버스가 없단다.

한참을 걸어 내려와 장수사거리까지 와서 14-1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인천대공원 정류장을 지난다. 여기가 대공원 정문인가보다. 우리가 직진해 내려가면 정문이었는데......

아무튼 무사히 전철을 타고 집에 와 배낭도 샤워를 했고 얼굴엔 팩을 붙여 열기를 식혔다. 나름 원정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감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