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면 또 그리울>
안재동
여(汝),
사우나가 따로 없을 만치
몹시 찌고 습한
이 열대야의 계절을
날이면 날마다 괴로워한다만
땔감조차 없어
한기(寒氣) 서린 쪽방에서
웅크리고 누워
기나긴 밤을 지새울 때를 기억하느냐
빈부와 반상의 잣대,
화려하고 값비싼 옷치장 따위야
삼복(三伏)날엔 그저 나부랭이일 뿐
오히려 부질없는 짐이요 고통일지니
하지만
여(汝),
다시 겨울을 그리워하누나
누구나 벗고 지내도 좋을
이 공평한 계절에
하여도, 사람들은
여름날 불볕더위는
그저 고통일 뿐이라 하네
여(汝),
지금 다시 겨울을 꿈꾸는가?
이젠 여름은 오로지 지겹고 얄미운 계절,
그러나
훗날 언젠가는 또 사무치게
그리울 테지
*여(汝): 너(2인칭 대명사)
광나루역 1번 출구-아차산 생태공원-아차산 정상- 용마산 깔닥고개 쉼터-양원역-신내역 (9:50~14:05)
철사모 걷기로 한 날이다. 날짜까지 바꾸어 놓고 막상 손 들라고 하니 리사 혼자만 손을 들었다.
지난번 나름 산행에 컨디션 안좋아 못 간 아차산을 가기로 해 광나루역에서 만나 약수터에서 물도 보충하고 오늘은 둘레길을 따라 걷기로 했다.
오르막 오르고 나면 그늘에서 충분히 쉬고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면서 천천히 진행. 아차산 정상은 둘레길에 포함되어있는데 용마산 정상은 패스하고 망우산 방향으로 간다.
깔닥고개 아래 스탬프 찍고 잠시 누워서 땀 식히는데 모기때문에 출발.
망우산 정상도 좌회하니 포장된 임도를 길게 내려가니 망우공원을 만났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니 양원역 가는 서울둘레길 표지판을 보고 중랑캠핑장 근처 숲길을 걸어 내려오니 양원역이다. 새로운 길을 알아 좋긴 했는데 먹을곳이 없어 화랑대 방향으로 가는 길은 찻길에다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라 길이 어수선 하다.
신내역 앞 카페에서 수분과 당분 보충을 하고 쉬는데 여기서 그만 하자 하니 리사 좋아한다. 헌데 막상 쉬고 나니 여길 또 오고 싶지 않아 홀로 나머지를 하기로......
신내역-서울의료원앞 묵동천-화랑대역 공릉동 근린공원 (14:30~15:10)
신내역에서 찻길을 걷다 다행히 물이 별로 없는 묵동천을 걷는데 한쪽은 그늘이고 한쪽은 땡볕이다. 처음엔 그늘로 걷다 다리를 건너니 땡볕이다. 초행이라 땡볕길로 걷다 보니 올라서니 화랑대역. 전에 여산 안내로 불암산 산행했던 그곳이다. 헌데 여기는 스탬프를 2개를 찍는다.
역에서 티 갈아입고 전철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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