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이원규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화무 십일홍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오래 바라보다
손으로 만지다가
꽃가루를 묻히는 순간
두 눈이 멀어버리는
사랑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기다리지 않아도
기어코 올 것은 오는구나
주황색 비상등을 켜고
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
하늘마저 능멸하는
슬픔이라면
저 능소화만큼은 돼야지
코스개관: 올림픽역 1번 출구 30-5 승차-이성산성 하차-이성산성-이성산-금암산-연주봉-남한산성 암문-서문-수어장대 (청량산)-종로 (9:30~14:10)
지난번 산행이 빡센 칼바위라 이번엔 널널한 코스를 잡았지만 결국 오늘도 3명만 참석.
이성산성 입구에서 오른쪽 길로 올라가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이성산 찍고 터널 넘어가는 길은 그늘이라 좋다. 온다던 비는 새벽에 한바탕 오고 그쳐 날은 땡볕이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더운 날씨.
터널 지나 금암산 가는길은 기억보다 멀었고 리사는 힘들어 했지만 중간 리사표 냉동귤을 먹는 호사를 했고 무사히 도착 해 바람이 좋아 여기서 앉아서 냉커피와 빵으로 간식을 든든하게 먹고 남한산성을 향해 출발.
2번째 오고 지난번엔 날이 흐렸는데 오늘은 날도 맑은지라 같은산 다른 느낌이다. 하남에서 남한산성 가는길의 미덕은 그늘도 그늘이지만 사람이 거의 없어 호젓하다는것. 헌데도 그늘에는 앉아서 쉬거나 간식 먹는 사람들이 보이는걸 보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숨은 코스?
오르막이 좀 길면 리사 걔기고 앉으면 일어나기 싫어하긴 했지만 이 산을 넘어가야 집에 가 쉴 수 있다는 목표(?) 가 있는지라 아무튼 무사히 남한산성 성벽을 만났고 암문으로 들어가 서문에서 조금 더 가 청량산 배지도 따고 하산하는 길은 질러 간다는 길이 좀 길어지긴 했지만 흙길이고 계단이 아니라 좋았다.
내려와보니 만해기념관으로 떨어지는데 종로로 연결되는 길이 정말이지 많아 늘 올 때마다 다른 골목길이다. 하산길이 버스 타고 나가는 바로 앞이라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니 뭘 먹어도 맛있다. 부지런히 먹고 커피집을 물어 보니 옆집에서 사가지고 와 먹으라고 해 꽈배기까지 사다 알뜰하게 먹고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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