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방울토마토>
안종환
부끄럼 모르고
발가벗고 쿨쿨
올망졸망 사이좋게
늦잠자는 어린 것들
내 어린 시절
한 이불 속 우리 칠남매
코스개관 : 수유역 3번출구-마을버스3번 빨래골 하차-칼바위-대동문-동장대-북한산성 대피소-태고사-산성 매표소 (10:30~16:20)
시한부 백수가간이라 평일 날을 미리 잡았으나 사정상 셋만 가게 되었다.
얼마 전 홀로 칼바위를 몇년 만에 다녀왔는데 기억보다 험해 망설이다 코스를 잡았다.
빨래골에서 올라가는데 길이 헷갈려 우왕좌왕 하며 가는데 정말이지 더운 날이다.
넘버4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것도 처음인것 같다. 그래도 자난번 올라갈 때보다 평지와 그늘이 많게 느껴졌고 (사람의 기억은 정말이지 주관적이다. 왜? 그때 그때 갈게도 짧게도 느껴진다.) 가끔 바람도 불고 간간히 구름도 껴 그나마 덜 힘들게 가는것 같다. 지난번엔 오후 출발해 시간에 쫓겨 더 부담스러웠던것 같다.
12시 냉커피와 호두파이로 점심을 대신하고 진행하는데 리사 찾는 전화가 계속 와 진행에 지장을 준다. 찾는 사람 제일 많은 바쁜 사람으로 인정.
염려한 난코스를 리사는 생각보다 후다닥 잘 올라간다. 무서운덴 빨리 올라가야 덜무섭다나? ㅎㅎ
칼바위 정점에서 보는 삼각산은 빛을 발하는것처럼 반짝거린다. 여기서 산성을 보더니 어디냐고?
어디긴, 북한산성 주능선이지...
라사표 황도를 먹고 무사히 산성에 붙었고 대동문 지나 동장대에서 태고사 하산한 기억이 있어 가려는데 샛길 출입금지인지 바로 내려가는 길을 못 찾아 용암문 가기 직전 북한산성대피소에서 하산하니 태고사 앞으로 나오긴 했다.
여기서부터는 길은 순해졌고 계곡물은 수량은 적지만 여기 저기 계곡엔 사람들이 들어 앉아있다.
우리도 초입에서 손만 잠깐 물에 담갔다 내려와 넘버4 사과로 마무리하고 기나긴 산성 계곡길로 하산.
오늘 밥은 리사가 쏜다는데 고기도 먹자고 해 만석장에서 제육정식과 콩국수로 시원하고 배부르게 먹기.
장비점 앞에서 모자 사고 싶다는 리사를 따라 들어가 모자 사고 넘버4는 티, 바지 장만. 덩달아 나도 스카프 하나 얻었다.
후식은 넘버4가 알바 했다고 쏜다고 해서 찻집으로 이동해 맛있는 차 마시기. 오늘 나 빼고 다 박사인지라 대화 수준이 높아 감히 끼지도 못했다.
정말이지 더운날 굴하지 않고 산에 온 우리들이 자랑스럽고 같이 놀아주어 감사하다.
다음 산행은 7월31일 토욜. 시간 비워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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