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통>
장순금
어느 발레리나의 발이 화면에 클로즈업 됐다
하루 열아홉 시간씩 굴려 뼈가 휘어진
발의 가락들
공중으로 솟구치는 힘
꽃무더기 우주 속으로 폭발하며 아라베스크, 날아오르는 동안
발톱은 달아나고 발가락은 구부러져 땅을 파고들고
흙속에서 갓 캐내온
울퉁불퉁 터진 저 기형의 힘이
한 마리 백조의 꽃다발을 공중에 띄웠다
하늘과 내통하는 길은 시간과 피를 나누는 일이다.
코스개관: 중앙보훈병원역 3번 출구-천문허브공원-일자산-하남사거리-성내천-올림픽공원북문 (점심)-올림픽공원 몽촌토성길 걷기-올림픽공원역 out (아침엔 쌀쌀했는데 낮이 되며 풀림. 미모 산악회 셋)
차영샘이 월욜 코로나 추가 접종을 받아 쉬운 산으로 가자고 했다.
일자산은 너무 멀어? 아니? 9호선 있어 괜찮아.....
중앙보훈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하마트면 가양쪽에 가 서있다 놀래서 정신 차리고 급행 탔다. 약속장소가 올림픽공원역인줄 알았더니 아니다. 2번이나 머리가 쭈삣하다.
오늘 코스는 허브천문공원 찍고 일자산 갔다 올림픽 공원으로 간다고.....
아주아주 오랫만에 온 허브공원은 겨울이라 허브는 빈약하지만 그 한갓짐이 좋았고 장미덩쿨 안 식탁에서 모닝 커피를 마셨고 자작나무가 보이고 강동 그린웨이 낮은 언덕이 아름답다. 사진 찍고 일자산을 향해 출발.
공원에서 나와 동명사라는 큰 절이 보이는데 성당 분위기이다. 이 절에서 바로 산으로 붙을 수도 있는것 같은데 길~게 가기 위해 되돌아 나와 가기. 일자산은 서울 둘레길 코스이기도 한데 역시나 완만하고 길도 넓어 부담 없이 걷기 너무 좋다. 기억에 없는 묘지가 보이는데 아름답다. 데크에 앉아 2차 간식 먹기. 조금 더 진행하다 올림픽공원 이정표로 하산하면 찻길이라 시끄럽다고 조금 더 진행 해 하남 4거리에서 하산하는데 여기에도 겁나 큰 절이 보이는데 절 이름은 모르겠다. 다 좋았는데 일자산 정상을 놓쳤다.
길로 나와 길을 건너고 둘레길에서 벗어나 성내천을 끼고 걷다 올림픽 공원으로 가니 공원역 바로 앞이다. 여기서 북문으로 걸어나가 낙지볶음과 계란찜으로 점심 먹기. 양도 적당하고 주인장이 친절하고 맛도 좋았다.
다시 북문으로 들어와 올림픽 공원 걷기.
이런 저런 코스로 걷던 공원을 오늘은 로컬 가이드 안내에 따라 지금은 스러졌지만 꽃이 피면 좋았을 곳과 몽촌토성길을 걸으니 역시나 좋다. 아직 단풍이 남아 있어 올 가을은 길게 느껴진다.
아웃 하기 전 찻집에 앉아 허니브레드와 차 마시고 다음주에는 번개로 하남 검단산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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