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했을까요>
천양희
누가 말했을까요
살아 있는 것처럼 완벽한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나의 생명일 때 기쁘고 기쁨은 곧
마음의 길을 열어 숨은 얘기 속삭인다는 것을
여린 잎 속의 푸른 벌레와 생각난 듯이 날리는 눈발과
훌쩍거리며 내리는 비가
얼마나 기막힌 눈(目)이라는 것을
그토록 작은 것들이 세상을 읽었다는 것을
누가 말했을까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나의 자연일 때 편하고 편함은 곧
마음의 길을 열어 숨은 얘기 속삭인다는 것을
뒤꼍의 대나무숲 바람소리와 소리없이 피는 꽃잎과
추위에 잠 깬 부엉이 소리가
얼마나 기막힌 소리인가를
그토록 작은 것들이 세상을 들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보았다는 것을
하늘이 텅 비어 있었다는 것을
코스개관: 수서역 5번 출구-탄천-장지천-성내천-일자산-명일공원-고덕역 4번 출구 (10:30~15:55, 춥고 맑은 날. 다섯)
완전체가 되어 산에 가는날. 서울 둘레길 고덕-일자산 구간을 하기로 해 수서역에서 만나 탄천으로 내려서 걷는다. 바람은 차지만 날씨는 맑다. 가다 보니 송파 둘레길 스탬프 찍는 곳이 나와 이것도 한장씩 챙겼다.
탄천에서 장지천으로 접어 들었다 다시 성내천으로 들어서 올림픽 공원역 전 방이동 생태보전지역을 지나 서하남ic 사거리에서 일자산으로 올라가기.
오늘 혹시 염려가 되어 아이젠을 가져 오라고 했더니 스틱은 당연히 들고 와야 하는줄 알과 넷 다 2가지 다 챙겼다고.....
다음엔 일일히 알려줘야 한단다.
오늘따라 전원 출석인데 간식이 부실해 배부른 간식이 없다. 둘레길도 애매해 2구간을 가니 자연 헛헛하기도 하고 하늘, 리사는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자산 올라서서 간식 털어먹고 일자산 지나 고덕공원까지 가는 길도 완만하긴 했지만 업다운이 많았고 막판에는 나도 힘들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 해 줄거라 믿긴 하지만 하마트면 인간관계 청산 당할뻔.
늦은 점심을 이마트 식당가에서 각자 자기 먹을걸 시켜 셋, 둘 나누어 먹는데 사람도 많지 않고 한갖지며 음식 가성비가 좋다.
안에서 차까지 마실 수 있어 차 마시며 경주 여행 넷이 앉아 의논하고 에인절고만 따로 앉아 놀다 대충 계획 세우고 집으로 가니 퇴근시간과 맞물려 만원짜리 전철을 타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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