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2산행기

봄비 맞으며 동작 충효길 걷기 (동작역~남성역, 3/19)

산무수리 2022. 3. 19. 20:14

<봄비>

 

심훈

하나님이 깊은 밤에 피아노를 두드리시네.
건반 위에 춤추는 하얀 손은 보이지 않아도
섬돌에,양철 지붕에,그 소리만  동당 도드랑
이 밤에 하나님도 답답하셔서
잠 한 숨도 못 이루시네

 

코스개관: 동작역 1번 출구-한강-효사정-용양봉저정-중앙대 후문-동작 충효길-남성사계시장-남성역 (10:35~13:40, 봄비가 내리던 날. 끝날 무렵 비가 그치다, 셋)

 

비 예보가 있었고 하늘에게 백련산 코스도 안내할 겸 백련산으로 잡았으나 하늘이 못 온다고 해서 가까운 동작역에서 셋이 만났다. 빗발은 가늘어 지긴 했지만 우산은 써야 했고 기온이 내려가 추울줄 알았는데 그래도 봄은 봄인지 바람이 그렇게 차진 않아 걷는게 문제는 없었다.

충효길만 걷기엔 거리가 너무 짧은지라 동작역에서 한강을 걷다 효사정으로 올라가 노들역에서 충효길로 올라갈 계획이었으나 그새 용양봉저정 (龍驤鳳翥亭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 융건릉으로 참배를 위한 행차 길에, 배다리로 한강을 건널 때, 잠시 휴식을 취했던 행궁(行宮)인데, 북쪽에 우뚝 선 산과 흘러드는 한강의 모습이 마치 용이 뛰놀고 봉황이 나는 것 같다 하여 정조 임금이 손수지은 이름-넘의 블로그에서 발췌) 언저리가 공사가 끝나 길 건너에서 보니 멋지다.


그래서 용양봉저정을 끼고 가다보니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올라가니 카페와 멋진 나무 그리고 그 아래에는 놀이마당이 잘 조성되어 있었고 더 올라가니 전망대와 하늘마당이라는 포인트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와 빵을 먹고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 뒷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장동건이 한때 살았던 마크힐을 지나 중앙대 후문쪽으로 올라가 충효길 걷기.

업다운이 심하진 않아도 아주 만만하진 않은데 리사 새로 입주한 갯마을쪽으로 하산할까 하다 남성역 아구찜을 먹기 위해 남성 사계시장으로 내려가 남성역 앞 '김명자 당진아구찜'에서 소를 먹었고 밥을 2개나 볶아 찜도 조금 남고 밥도 남아 빵 담은 통에 담았다.

이 동네 온 김에 리사 새 아파트를 들리기로 했는데 밥 먹기 전에는 30분 걸린다니 차 타고 가기로 했는데 배가 불러 걸어 가기로 했다. 

 

잠시 건조기 물어본다고 lg 들렸다가 걸어오는데 장공주가 우산을 놓고 왔다고..... 되돌아 가기엔 멀리 와 일단 집으로 쳐들어가 집구경을 하는데 멀리 관악산에 눈이 쌓여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멋진 경치 구경하며 차와 산에서 먹었어야 할 빵과 과일을 먹고 난 냄비와 후라이팬을 얻어 오마니에게 가고 장공주는 우산 찾으러... (찾으셨는지?)

싸가지고 간 볶음밥은 눌려 비주얼은 별로인데 방문한 셋째 오라방과 나누어 드시더니 맛있다고 손에 물 안 묻히고 밥 먹었다고 좋아하신다. 덕분에 효도까지 하고 집으로~

다음 산행은 일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