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나무에 말한 비밀>
서정주
어느날 내가 산수유꽃나무에 말한 비밀은
산수유 꽃속에 피어나 사운대다가……
흔들리다가……
낙화(落花)하다가……
구름 속으로 기어들고,
구름은 뭉크리어 배 깔고 앉았다가……
마지못해 일어나서 기어 가다가……
쏟아져 비로 내리어
아직 내모양을 아는이의 어깨위에도 내리다가……
빗방울 속에 상기도 남은
내 비밀의 일곱빛 무지개여
햇빛의 프리즘 속으로 오르내리며
허리 구부리고
나오다가……
숨다가……
나오다가……
*뭉크리다: 뭉그러지다의 사투리
코스개관: 구파발역 3번 출구-앵봉산 입구 스탬프 찍기-구파발역 2번 출구-선림사-구름정원길-장미공원-산골고개-백련산-정원여중-홍제천-동신병원 (10:30~15:30, 시계 좋고 바람은 차지 않았고 운동하기 좋은날. 넷)
토욜 결혼식 참석으로 이번주는 일욜 산에 가기로 했다. 하늘이 온다고 했고 리사 서울둘레길 스탬프도 몇개 안 남아 힘들지 않으면서 스탬프 빠진 곳을 가기로 해 구파발역에서 앵봉산 입구 스탬프 찍고 백 해 북한산 둘레길을 간다고 공지했다. 헌데 세 여인은 산을 2곳 가는걸로 이해 해 셋 다 스틱을 들고 왔다.
스탬프 찍고 백 해 천변 따라 걷다 선림사 입구 스탬프 찍고 샌드위치와 커피 먹기. 장공주는 아침을 안 먹고왔다고.....
든든하게 배 채우고 구름정원길을 걷는데 떼거리로 다니는 팀들이 많아졌다.
간간히 산수유도 피었고 진달래도 피기 시작했고 생강나무도 꽃을 피우고 있다.
장미공원 앞 스탬프를 찍으니 오늘 목표는 다 했는데 산행 거리가 너무 짧다. 여기서 산골고개로 해서 백련산을 가는건 어떠냐고 하니 반대를 안한다. 대신 힘들면 바로 하산 하자고 했다.
장미공원에서 산골고개 가는길은 옛성길 구간을 올라가다 우측 녹번역 산골고개 이정표가 보이는데 생각보다는 멀었다. 아무튼 무사히 생태다리를 건넜고 백련산에 들어섰고 제일 빠른길로 하산하려고 정상 지나 정원여중 방향으로 하산하니 여기서 동신병원까지 가는길은 급경사 언덕길이다.
길로 내려서 불광천 따라 걷다 인공폭포에서 올라서 동신병원 앞 전에 먹었던 식당에서 생대구탕을 주문하니 오늘은 생태 물이 좋다고 한다.
시간이 거의 4시가 다 된지라 다들 허겁지겁 맛있게 잘 먹었다. 첫 월급(!) 탄 내가 밥을 샀고 차는 하늘이 알바 한다고 2차를 샀다.
전에 갔던 카페인데 뭔가 달라졌다 했더니 그림이 바뀌었다고....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 놀다 사진찍기 놀이까지 하고 버스 타고 집으로~
매주 같이 놀아주는 친구들이 있어 고맙다. 다음주는 일욜은 당나귀 산행이고 토욜 결혼식이 있어 3시에 만나 둘레길 중 빠진 구간인 안양천 걷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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