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
김연진
당신이 떠난 뒤에도
황홀은 남아서
이렇게 봄날 저녁이 오시고
나는 목련의 숨 거두는 소리를 듣는다
맥을 놓친 꽃잎처럼 나는 비스듬하고
탄생은 저렇게 격렬하게 왔다 가는 것
당신이 떠난 봄에도 황홀은 남아서
그렇게 봄날 저녁은 가시고
나는 당신의 숨 거두는 소리를 듣는다
코스개관: 도봉산역 2번 출구 (창포원)-서울둘레길-옥수당공원-장암진달래 능선-매월정-깔딱고개 갈림길-수락산역 (맑고 화창한 꽃비 내리는 날, 여섯)
리사가 도봉산입구 스탬프 빼고는 다 찍었다고 연락이 왔다. 아침 도봉산역에서 리사와 둘이 10시 만나 스탬프 찍고 나머지 멤버들과 10:30 창포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횡단보고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코로나가 끝나 그런가 했다. 알고보니 1호선 고장으로 세 여인은 전철을 2번이나 갈아타고 왔다고...
모처럼 넘버4도 참석해 6명 완전체가 되어 리사 완주중 받았고 기념촬영 하고 오늘은 수락산 둘레길을 걷다 산으로 가기로. 왜? 수락산 둘레길은 둘레길 치고는 빡세고 업다운도 많고 스탬프를 더 찍을곳도 없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 산에 붙기도 전 공원에 앉아 첫번째 간식인 배를 먹는데 물이 많아 갈증해소에 좋다.
여기서 스틱, 무릎보호대 하고 둘레길로 걷다 처음 나온 능선 올라가는 길로 가는데 우측이 아닌 계속 길이 왼쪽으로 돌아간다. 그러더니 장암역 이정표가 보인다. 이러다 능선에 붙기도 전 하산하는거 아닌가 불안해 하며 진행하니 다행이 장암역 갈림길이 나와 우리는 능선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여기가 진달래 능선이라고....
어쩐지 시들긴 했지만 유난히 진달래가 많다 싶었다.
능선에 붙어 그늘에 앉아 빵, 사과, 부활절 계란을 먹었고 조금 더 진행하니 수락산역 벽운계곡 하산길이 나오는데 거리도 짧지 않고 여기서 하산하긴 너무 아쉽다. 수락산 주능선 바위 모습이 아주 멋지다.
조금 더 올라가 짧은 길로 하산하자는데 정상 거리는 전혀 줄지 않았다.
일단 더 진행하니 짧은 암릉성 길이 나온다. 뭐지? 하고 올라가보니 매월정이다. 이제야 지도가 그려진다. 여기서 내려가면 깔딱고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정상가는 깔딱고개는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다. 예전 우리가 저길 갔나 싶다. 갈수록 겁나는 곳이 자꾸 늘어나 갈 코스가 줄어드는것 같다. ㅠㅠ
줄잡고 내려와 하산하는 길은 하늘이 겁내하는 돌 계단길. 그나마 초장만 급경사도 내려오면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지니 다행이긴 하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오다 쉬면 마지막 사과를 먹고 하산하는데 길이 그나마 많이 순해졌다고 하니 하늘이 자기가 말 하는거 보면 모르냔다. 그래도 요즘은 경치도 보인단다.
천천히 꽃비 맞으며 무사히 하산을 했고 먼지도 털고 내려와 착한식당에서 조촐한 늦은 점심과 생맥을 마셨는데 오늘은 더워서인지 다들 맥주 욕심을 내서 놀랬다. ㅎㅎㅎ
오늘 커피는 넘버4와 리사가 낸다고 하는데 오늘은 완주 기념으로 리사가 쏘는걸로 해서 수락산역 앞 투썸에서 차를 마셨다. 지난번 종이접기로 복주머니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장공주가 매듭 끈을 달고 매니큐어까지 발라 멋지게 완성해 왔다. 정말이지 금손이다.
오늘은 산행이라고 해 준비를 안 해 왔다는데 복주머니에 다이야는 안 넣어줬냐고 하니 다이아도 있고 금도 들어 있단다. 장공주가 이젠 뻥까지 친다. ㅎㅎㅎ
방학 중 여행을 가자 이야기가 되 일단 날짜를 잡았고 장소는 잠정적으로 부산 가기로. 다음 산행은 셋만 참석 가능하고 토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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