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2산행기

뒷동산도 힘드네 (덕성산-오봉산, 5/1)

산무수리 2022. 5. 1. 19:41

<5월이 오면>

 

황금찬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의왕시에 있는 오봉산이 궁금했는데 다들 산도 아니라고 무시한다.

'의왕시 산행 가이드' 지도에는 백운산, 모락산, 오봉산에 덕성산도 실려있다. 지도를 잘 보니 잘하면 오봉산과 덕성산을 연계해서 갈 수 있을것 같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위의 내용을 캡처해서 일단 부곡 체육공원으로 갔다.

길건너 체육공원 화장실 뒷편으로 올라가니 덕성산 정상 이정표가 보인다. 올라가니 정상 표지가 보였고 여기서 장고개 방향으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지나가는 분께 물어보니 오봉산 가는 방향은 맞는데 멀다고......

구름다리 지나 우측으로 가다 좌측 망치봉 이정표가 보이는데 덕성산 정상부터는 수원 팔색길과 겹치나 보다. 이 이정표를 따라 걷다 지지대고개 갈림길에서 갈라진다.

여기서 직진해서 생태통로를 몇번 지나고 길로 떨어지는데 길을 잘못 찾았는지 아무튼 오봉산 둘레길 표지판을 보고 횡단보도 건너 우왕좌왕 하다 도서관 뒷편으로 올라가 넘어가면 바로 의왕시청, 직진하면 정상, 우회전 하면 병풍바위.

병풍바위에 가보니 암장인데 암장 뒷편으로 정상 가는 급경사길이 있다. 암벽 하는 분들이 올라가 쉬기도 하는지 자일이 많이 달려있어 이 길로 정상에 가니 정상 조망이 근사하다.

여기서 어디로 내려갈까 고민하다 넘어가다 다시 병풍바위로 갔다 의왕시청으로 아웃.

여기서 레자미까지는 걸어서 16분. 그래서 레자미까지 갔다 빵도 사고 버스 타고 집으로~

산행기를 다시 보니 오봉산도 정상 표지가 있었는데 못 찾았고 중간 헷갈리는 곳에서는 표지기를 따라 다녔는데 오봉산 넘어가는 곳은 표지기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궁금하던 산을 2개나 갔고 트랭글 배지도 세개나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