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기다린다>
정영자
세가닥 파도가 밀려오는
광안리,
“아침바다” 커피숍에서
약속을 기다린다.
우~ 우~
비오시는,
부슬부슬 꽃비 오시는
토요일의 흐린 오후
기막히는 사연들은 없어도
모이면
즐거운 사람들이
한 바다 사랑 띄우고
지난 밤 고뇌도 눕히면서,
흐린만큼
막막한 서러운 나이를 헤아려 본다.
바닷가에는
총총히 커피숍도 많고
카페도 별처럼 떠있다.
밀물 썰물로
사람들이
가고 오고
두 사람이 하나 되는
움직이는 그림도 되다가
한 점 풍경화를 이루고,
바다 속에서 커피를 마신다.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올 1월 나름팀과 경주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둘쨋날은 경주 남산을 갔고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여름방학 2탄으로 부산을 가기로 했다. 문제는 숙소.
장공주 호텔 할인권, 하늘 한화콘도 예약을 하려니 성수기라 대기명단에 올렸는데 연락이 없다. 천만 다행으로 공제회 추첨기간 신청을 했는데 1차 탈락했다 2차에 당첨됐다고 연락이 왔다. 어찌나 기쁘던지 아파트 당첨 된것 처럼 기뻤다.
숙소가 결정 되 기차표 4인 동반석에 1장은 경로로 예약을 했는데 하다 보니 9호차와 15호차.
9시차라 8:40 까지 오라고 했고 나는 집도 멀고 출근시간을 피해 일찍 나서니 너무 일찍 왔다. 헌데 다른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다들 촉박하게 왔고 하늘은 하마트면 기차 못 탈 뻔. 무사히 탔다는 문자를 받았고 15호차에 앉아 자며 부산 도착.
사실 이번 여행의 숨은 조력자는 부산 출신 솜솔아빠. 우리가 첫날 가기로 한 코스를 블로그에 올려 여길 가면 좋을것 같아 문의를 하니 점심 먹을 식당도 안내 해 주고 신경 정말 많이 써 주셨다.
-자갈치역 18번 완당집
시키는대로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 가 조금 걸어가니 18번 완당집에 나왔다. 조금 기다렸다 무사히 완당, 냉메밀, 김밥, 초밥으로 배부르게 먹고 나와 천마산을 향해 출발.
-천마산 찾아 가기
솜솔아빠는 택시를 타고 가라 했는데 검색 해 보니 버스가 나와 버스를 타고 올라가 내려 천마산 에코하우스를 찾아 올라가는데 급경사 계단을 배낭을 매고 올라가니 예쁜 처자들 온다고 현지 언니들이 아는체를 해 준다.
천마산 에코하우스는 친환경 숙박업인것 같은데 기척이 없고 이불만 널려있다. 헌데 뷰가 끝내 준다. 사진 찍고 올라가 길을 만나 우왕좌왕 하다 무사히 풍천 카페 발견.
지역사회에서 하는 카페인데 뷰가 끝내준다. 배낭을 좀 맡아 달라고 하니 짐이 많다고 2층에 올려다 놓으란다. 일단 배낭을 올려다 놓고 너무 더워 음료수 먹고 땀을 한참 식히니 좀 살것 같다. 행복해 하며 천마산 찾아가기.
데크길 천마산 10리 둘레길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올라가니 울창한 숲 사이 길이 보인다. 그리고 조금 더 진행하니 절이 나오는데 하산할때 들리라는 절인가? 싶은데 직진 해 올라가도 조각공원, 둘레길로 진행해도 조각공원인데 당연히 둘레길이 길다. 아무튼 돌아돌아 가니 임도가 나오고 조각공원인데 공사중이라고 돌아가야 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정상이라는데 왼쪽 봉수대 전망대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니 끝내주는 조망터가 나오고 송도 해상 케이블카도 보인다. 여기서 한참 바람맞고 놀다 마지막 힘을 내 정상에 올라가니 진짜 좋았다.
땀도 식히고 사진 찍고 돌아서 내려오니 다시 조각공원 입구. 여기서 질러서 내려가고 싶은데 길을 잘 모르겠어서 왔던 길로 백하다 누리바라기 전망대로 하산.
여기 저기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가 나와 사진 찍고 찻길로 풍천 카페에 다시 돌아와 2차 차 마시고 땀 식히고 놀다 배낭 찾아 출발.
여기서 버스타러 내려가는 길은 복잡하다고 색칠 되어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는 솜솔아빠의 꿀팁으로 올라갈때 보다 훨씬 수월하게 내려와 버스타고 다시 자갈치 시장으로 오기.
-회백밥 먹기
하늘 부산에 오면 꼭 들린다는 최애 식당인 부산명물 횟집에서 회백밥 먹기.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회도 싱싱하고 반찬도 맛깔나다. 회 양이 많아 밥을 남겨 이 밥을 싸가지고 왔다.
숙소에 오니 경주 한화보다 평수가 작고 베란다도 없고 냉장고도 아주 작다.
6층 오륙도뷰 방을 받고 언니들 먼저 씻고 셋이 편의점에 가 물, 얼음도 사고 다양한 종류의 맥주도 나고 내일 아침 먹을 국도 사고 김치도 하나 샀다.
5명이 다 씻고 2차 모임을 하려는차 넘버4가 들고 온 와인이 냉장고에서 떨어져 먹기도 전 깨져 버렸다. 진짜 짐 보따리가 3개나 되서 들고 온건데 아깝다.
아쉬운대로 맥주에 와인 안주인 치즈에 견과류에 빵까지 나와 온갖 맥주 맛보고 놀았다.
땀을 특히 많이 흘리는 하늘과 넘버4와 난 거실에서 자기로 했고 두 언니는 방에서 주무시는 걸로.....
첫날이 이렇게 지났고 내일은 금정산 산행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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