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소리>
김귀녀
9월말까지는 덥다고
덥다고
아나운서들이 연일 목청을 높이지만
우리 집 섬돌 밑에선 가을이 온다
모과나무 밑에 몇 개 쌓아둔
돌 틈에서 가을이 온다
귀뚜라미 울음에 잠 깨어
창문을 열어 놓고
새벽하늘을 보며
시름 얹어 하늘로 보냈다
하늘에선 알았노라고
알았노라고
섬돌 가까이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라고 한다
축복의 소리 들려온다
한 시간을 들어도 싫지 않은
귀뚜라미 울음소리
섬돌 밑에서
축복의 소리로 들려온다
코스개관: 병목안-수암봉-헬기장-태양산-담배촌-병목안-수암천-안양시내 (아침이 되며 날이 갬, 둘)
개교기념일 설악을 꿈꾸었으나 1차 대피소 추첨제 신청을 못했고 당일로 가려 했으나 비 예보로 포기.
오늘 관악산 6봉+8봉을 염두에 두었으나 새벽까지 비가 내려 그것도 포기하고 아쉬운대로 수리산으로.....
종주를 생각하고 출발했지만 수리산 종주 중 태양산이 미답지인지라 수암봉 지나 헬기장에서 왼쪽 갈림길로 가니 태양산 정상 표시 기둥만 있다.
백 하지 않고 이 능선을 타고 담배촌으로 하산하는데 도토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잠시 주었는데 하산길은 길이 별로다. 하산해 남의편 친구네 농장이 근처라고 해 잠시 구경하고 걸어나와 감자옹심이와 막국수 먹고 전부터 궁금하던 수암천을 따라 걸어 안양 시내에서 총무님 가게에 들려 시계 배터리 교환하고 집으로~
평일 널널하게 설악을 갈 수 있는 날이었는데 아까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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