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이영춘
남편은 부엌에서 마늘을 찧고
나는 거실에서 책을 읽고
베란다에선 앵무새가 제 짝을 부르는지 죽어라 울어 대고
고요로운 햇살 두 볼을 만지작거리며
살곰살곰 거실로 발을 옮기는데
발길에 묻어오는 아침 나절의 햇살 풍경
풍경 속에서 칼도마 두드리는 소리
참, 맛있다
코스개관: 정부과천청사역-문원폭포-케이블카 능선-연주암-과천향교 (둘, 따땃한 겨울)
원래 금욜 산에 가자 했는데 금욜엔 하늘도 참석하기로 해 그날은 둘레길을 걸어야 해 오늘은 산에 가자 했다.
10시 청사역에서 만나 문원폭포로 올라가는데 평일임을 실감하는 한갖진 산길이다. 오늘은 짧게 가기로 한지라 폭포 지나 우측 능선으로 붙었다. 헌데도 힘이 들었다.
햇살 좋은 곳에서 커피와 쌀 카스테라를 먹었고 간간히 응달에는 눈이 남아있어 살 떨리게 했고 우회길로 가다 능선을 올려치니 장공주 무서워 하면서도 잘 쫓아온다.
드디어 연주암이 보여 신나 했는데 연주암 내려서는 길은 완전 응달이라 정말이지 엄청 버벅대며 기다시피 무사히 연주암 툇마루에 앉아 떡을 먹고 내려서는데 빙판이 보인다.
아이젠을 해야 하나 고민하니 빼놓고 왔다는 장공주. 다행히 길은 아이젠 없어도 그럭저럭 갈만해 내려올 때는 쉬지않고 하산하니 그 어느때보다 빨리 끝났다.
청사역 앞 새로 생긴 돈가스집에서 돈가스를 먹었고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 커피를 마시고 가려니 역시나 자리가 없어 그냥 집으로~
금욜엔 서울둘레길 다음 구간 가기로.....
'산행기 > 2023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나귀, 광명에서 놀다 (도덕산~서독산, 2/5) (0) | 2023.02.05 |
---|---|
동계 설악 가기 (2/2) (1) | 2023.02.03 |
안동여행 2 (봉화 청량산, 1/29) (1) | 2023.02.01 |
눈 맞으며 북한산 주능선 걷기 (이북오도청-청수장, 1/15) (0) | 2023.01.16 |
의왕대간 2 (바라재-백운산-덕성산, 1/8) (0) | 202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