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3 산행기

당나귀, 광명에서 놀다 (도덕산~서독산, 2/5)

산무수리 2023. 2. 5. 20:19

<내 청춘의 영원한>
 
                         최승자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 앵글

 

코스개관: 철산역 2번 출구-도문산-도덕산-흔들다리-구름산-광명동굴-가학산-서독산-안일초등학교 (9:40~16:50, 따뜻한 겨울, 당나귀 6명)

 

분명히 9시 만나는걸 알고 있는데 정작 검색은 10시로 해 9시 차를 타면 되는줄 알고 널널하게 있다 왜 안가냐는 남의편 말을 들으니 정신이 번쩍 난다.

뛰쳐 나가 3번 버스를 타고 가니 시간이 더 걸려 범계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30분이나 늦어 철산역에 겨우 도착.

미리 신고해 찻집에 가 계시라니 편의점 앞에서 커피 한 캔씩 마시고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총무님 시계 풀어놓기. 오늘은 여성용 예쁜 시계로 각자 2~3개씩 챙기고 출발.

 

이쪽 동네도 재개발이 시작되었는지 이사 간다는 표지와 공가 표지가 붙어있다. 도덕산 입구에서 인증샷 하고 둘러둘러 올라가니 도문산. 여기서 회장님 경사진 곳에서 푸쉬업을 하신다. 대단하다~ 정상 인증샷 하고 이젠 도덕산으로.....

 

도덕산 가는길 흔들다리가 새로 생겼다. 흔들리고 아래도 보여 겁 많은 백성은 못 지나갈것 같은데 y자 모양으로 잘 만들었다. 사진 찍고 조금 더 진행하니 도덕산 정상인 도덕정.

도덕정 바로 아래 식탁에 앉아 쿠키를 곁들인 첫번째 티타임. 지난번 산행에 안동 여행으로 빠졌는데 내가 빠지면 빡세게 갈 줄 알았는데 사당에서 석수역까지 둘레길을 걸었다고.....

다음 산행에는 성사장님네 혼사가 있어 석수역에서 안양까지 관악산 둘레길을 걷는다고. 나는 해외여행, 윤호씨는 눈 수술로 미리 결석계 제출.간식 먹고 하하호호 웃다 이젠 구름산을 향해 출발.

 

여기도 비교적 완만한 길을 지나고 정수장 지나 다리 건너 약수터 지나고 구름산 정상 올라가는 계단은 확실히 힘이 든다. 구름산쪽에 오니 사람들도 많아졌다. 정상에서 사진 찍고 조금 한갖진 곳에서 점심 펼치기.

작가님은 어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못 올뻔 하셨다고. 다행히 컨디션은 그만 하신가보다. 밥 잘 먹고 이젠 광명동굴을 향해 출발.

 

광명동굴 가는 길은 길게 내려서서 둘러둘러 가니 동굴 입구가 나오는데 예전의 그 동굴이 아닌 완전 유원지가 되었다.

여기저기 볼 거리도 많이 만들어 놓았고 입장료도 싸지 않다. 그나마 나 포함 경로는 1500원 할인이라고....

별 기대없이 들어간 동굴은 입구는 아바타 물의 길 처럼 만들어 놓았고 안에는 금과 관련된 여러가지를 빌려와 금타령을 해 좀 영업 냄새가 나긴 했지만 나름 성의있게 만들었다는데는 의견 일치.

길게 내려갔다 다시 길게 올라오는데 장수길이라는데 힘 딸리는 사람들은 욕 나올것 같다.

와인동굴에서 회장님이 와인과 치즈를 사 밖에 나와 맛보기. 여기서 동굴 전만대라는 기나긴 계단을 올라가면 가학산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고. 그려?

 

기다긴 계단이 끝나고 아기자기한 굴도 통과하고 다시 계단을 올라가니 그 끝 정자가 보이고 정상석이 보인다. 여기서 인증샷 하고 멀지 않은 곳에 서독산이 보인다. 얼마 안 남은줄.....

 

가학산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내려오니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광명동굴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여기서 활공장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도 입구 구조물에서 사진 찍고 서독산을 향해 올라갔는데 지도와 달리 서독산이 반대 방향이다. 올라가니 아무것도 안 보이고 현지인 말이 서독산 정상은 이쪽이 아니라나?

다시 백 해 활공장을 가니 패러글라이딩이 횔공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활공장이 있는줄도 처음 알았다. 한참 구경을 하고 서독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니 여기도 정상석은 안 보이는데 트랭글은 울었고 정자가 있어 2번째 차를 마시는데 mtb 한떼가 대부분 자전거를 끌고 올라온다. 그러더니 다음엔 길이 완만하냐고 묻는다. 끌고 오느라 힘들었나 보다. 전기 자전거는 더 무거워 맨 후미에 있다고...... ㅎㅎㅎ

 

정자 조금 지나니 군부대 철조망이 보이고 여기서 철조망 왼쪽은 광명역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우측 기나긴 내리막인 안서 초등학교 방면으로 한참 한참 내려갔는데 다시 또 길게 올라가네?

욕 나올즈음 갈림길이 나오는데 선두 세분이 철조망을 옆으로 다시 올라가네? 무작정 따라가니 여기서 서독산 팻말이 달려있다. 이정표에는 서독산이 2키로 넘는다고 되어 있는데?

우리가 정상 다녀온새 두 동상은 먼저 내려간것 같다.

 

잔차는 철조망 옆으로 온것 같다고 하고 우리는 왜 이 길을 못 찾아 우회를 했나 하며 다시 백 해 안일 초등학교앞에 하산 완료.

여기서 길을 건너 안양 가는 버스를 만나 2001 아울렛 앞까지 오다.

 

총무님 추천 나주곰탕집의 겁나는 왕갈비를 맛있게 먹었고 오늘 내가 늦어 저녁을 쏜다고 했는데 지난번에는 신천씨가 늦어 줄 섰다고 해 오늘은 신천씨가 냈고 다음엔 내가 내기로.....

이번 부터는 회비를 3만원 걷고 그걸로 밥 사먹고 남는 돈은 모았다가 지방산 갈때 쓴다고.....

네 사람은 당구대전을 펼치러 갔고 작가님과 나는 아웃. 난 중앙시장에 들려 보름나물 사고 버스타고 집에 오니 보름달이 희영철 밝다.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 살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 다들 감고사~

 

-사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