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
목필균
벚나무에 걸터앉아, 아침을 물어왔다고
시끄럽게 울어대는 새
“너 이름이 뭐니?”
또 하루가 열렸다
짐작할 수 있는 그림이 감흥없이 펼쳐진다
밤새 쏟아붓던 빗줄기가 멈췄지만
부어터진 하늘이 검게 웅크리고 있으니
조용히 집에서 실내 자전거나 타야겠는데
비에 젖은 깃털을 고르며
누구에겐지 무한대 잔소리를 퍼붓는 목소리
시끄럽다 시끄럽다
고혈압과 저혈압을 높나 드는 심장을 붙들고
내 발목 내가 잡으며 근신하는데
사계절 창문 밖 풍경이 되어 감시하는 날개
나뭇가지와 나뭇가지를 오르내리는
회갈색 목소리가 분주하다
코스개관: 용마산역 2번 출구-용마폭포공원-용마산 정상-깔딱고개 쉼터-관룡탑-한다리 전원마을-장자호수공원 (셋, 따뜻한 봄날)
주말에만 시간이 되는 심심이, 주말이면 오마니에게 가야하는 산나리를 위해 오늘은 용마산 진달래도 보고 구리로 하산하기로 했다.
금욜 저녁 컨디션이 안 좋다고 못 올지 모른다는 심심이. 헐~
아침 연락이 없다. 오려나 보다. 다행히 컨디션이 나아져 셋이 만났다.
지난번엔 내가 만든 모자를 받았고 오늘은 산나리가 만든 모자를 받은 심심이. 받을 복이 많다.
심심이, 힘들까봐 산행기까지 검색하고 와 이쪽은 급경사에 데크길 계단이 세군데나 된다고. 그랬어? 나도 몰랐네.....
산나리는 어제 미리 와서 오마니집에서 자고 왔다는데 따뜻한 패딩을 입고 왔다. 등산화 신고 오마니 병원 모시고 가기 그렇다고 신발은 운동화다.
각설하고 용마폭포공원에서 크라이밍장도 보고 아직 물이 나오지 않는 폭포와 개나리. 그리고 앵무새 2마리가 일광욕 나왔다. 그중 한마리는 이사벨 어쩌고 저쩌구인데 색이 귀해 비싸다고.
개만 산책 하는게 아니라 새도 산책을 한다 웃으며 산에 올라가기.
이쪽에서 용마산 정상은 거리는 얼마 안 되는데 급경사다. 진달래가 진짜 많아 눈은 즐거운데 오늘따라 청춘들이 산에 단체로 많이 온것 같다.
한 처자가 계단 올라오다 쉬며 어찌나 가쁜숨을 쉬는지 날아갈것 같다 웃었다. 헌데 결국 우리가 추월 당했다.
쉬엄쉬엄 올라가다 당 떨어져 군고구마도 먹고 정상에는 줄 서 있어 위에서 인증샷 하고 전 펴고 커피, 떡, 사과 먹기.
심심이는 힘들다고 거의 안 먹는다.
하산은 지난번처럼 망우산 찍고 구리시청으로 하산을 염두에 두었는데 심심이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고 산나리도 약물 투혼으로 가고 있다고 해 깔딱고개 쉼터에서 올라가다 망우산 가기 전 관룡탑 이정표쪽으로 하산하는데 초장엔 길이 좋았는데 탑 지나고 차가 다니는 그지같은 길이 나왔다.
내려가 보니 한다리마을이다. 구리시청과 아치울마을 중간지점이다.
내려와 누룽지백숙과 만두를 먹다 먹다 남겼고 점심은 산나리가 냈고 오늘 커피 사기로 한 심심이가 스벅 기프티콘이 있어 이걸 먹으려면 산나리 오마니 동네로 가야 하는데 호수공원 질러가면 된다고 해 배가 불러 길 건너 장자호수공원을 한바퀴 돌고 스벅에 가 커피, 말차, 케잌 먹고 놀다 산나리는 오마니에게 우리 둘은 버스타고 강변 역으로.....
연 2주 내가 주말 약속이 있어 평일 시간 될때 운동 하자고 했는데 심심이가 콜을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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