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강계순
참혹하게 쓰러졌던 나뭇잎 위에
색색이 천을 놓아
하나씩 하나씩
궁핍의 겨울을 꿰매는 손
내 손이 약손이다
내 손이 약손이다
만유의 어깨 위에 내려
빈혈의 혈관을 채워주고
서릿발 같던 하늘
비단 안개로 닦아내어
천지에는
자근자근 땅 밟으며 일어서는
병후의 시력
내 손이 약손이다
내 손이 약손이다
천년을 다시 살아나서
죽은 혼 불러내어
일으켜 세워 주는
어머니의
어머니의
다시 보는
약손
코스개관: 병목안 시민공원-수암봉-부대옆봉-꼬깔봉-슬기봉-태을봉-관모봉-명학역
심심이와 둘레길을 걷기로 했는데 딸 생파라 못 온다고.
그냥 지나자니 아깝다. 오랫만에 수리산을 점심 다 되 출발.
수리산역에서 철쭉을 볼까 했지만 그럼 반쪽만 산행해야 할것 같다. 해가 긴지라 12시 넘게 출발했지만 무사히 관모봉까지 찍고 하산.
내려와 개성만두를 먹고 먹은김에 걸어서 집으로~
마음은 뿌듯한데 몸은 힘들다. 언제까지 다닐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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