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
양전형
다 펼친 게 아름다운가
다 숨긴 게 아름다운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세상은
거침없이 속 다 꺼낸 너를 용서한다
붉은 고백 하나로도
너는 죄를 다 씻었다
네 붉은 입술에 하늘이 내려앉아
묵묵히 불타고 있구나
아, 너의 뜨거움을 바라봄으로
너의 소갈머리 닮은 꽃눈이 지금
북풍한설의 빙점 뚫고 돋아난
내 안의 꽃눈들이 지금,
아아 나는 몰라요 그대여!
나 지금 철쭉이어요 피고 싶어요
코스개관: 대공원역 4번 출구-과천매봉-석기봉-만경대-매봉-돌문바위-원터골-청계산 입구역 (가끔 구름끼고 바람불어 좋은 날, 둘)
장공주와 둘이 대공원역에서 만났는데 여긴 학생들 나들이로 엄청 복잡하다. 청계산을 얼마만에 오는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여기도 전에 없던 데크도 깔려있다. 간간히 사람들이 보이지만 평일이라 호젓하다.
과천매봉에 1번만 쉬고 올라가니 힘들긴 하다. 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 우리도 출석부가 생겼다.
여기서 안양쪽으로는 몇번 하산했지만 서울쪽으로는 안 가본것 같아 오늘은 서울로 가려고 마음 먹었다.
헌데 절고개까지도 멀었고 이수봉 갈림길까지는 오르막이 있어 힘들었고 석기봉 가는길도 만만하진 않았다.
그나마 장공주가 간식을 많이 싸 가지고 와 허기는 지지 않는데 호두과자를 먹으면 갈증이 나 조금만 먹었다.
점점 자주 쉬었고 만경대 가다 알바도 했지만 반대로 오는게 조금 덜 힘든것 같다. 몰랐는데 매봉이 과천매봉보다 200미터가 더 높다. 그래서인지 이쪽엔 아직 철쭉이 제법 많이 남아 있어 기대하지 않던 봄꽃을 보니 행복하다.
매봉도 한갖져 사진 찍고 원터골로 하산하는데 완전 계단지옥.
그나마 좀 나을것 같아 원터골 쉼터 방향으로 하산하니 옥녀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데 여기는 돌계단이라 그지같긴 마찬가지다. 그나마 막판 피나물 군락지가 보여 다행이었다.
하산해 늦은 점심을 먹으며 왜 우린 밥 한끼 먹으려면 10키로 넘게 걸아야 하나 웃으며 밥을 먹었고 전철역에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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