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3 산행기

하늘과 아차산 가기 (6/3)

산무수리 2023. 6. 5. 19:38

<사랑카레>
  
                범황순

오늘의 주인공은 참치이고요
늘씬한 몸매 뽐내는 주홍 당근과 호박
흰 피부 자랑하는 예쁜 감자와
비가 와도 걱정 없는 버섯 녀석과
잘 생긴 양파와 유단자 마늘과
노란 카레비 뿌려 색칠하자
마지막으로 손가락 걸고
실눈 참기름 쭉쭉 뿌려주면
우리 얼굴 환한 모습 하회탈 된다

 

코스개관: 광나루역 1번 출구-아차산 정상-깔딱고개-사가정역 (바람 불어 좋은 날, 둘)

 

장공주가 산행 약속을 계속 지키지 못한다. 하늘은 운동을 해 북경 여행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그래서 둘이 만나 낮은 산으로.....

광나루역에서 만나 스탬프 찍고 올라가는데 지난번에는 안산에 사람이 그렇게 많더니 오늘은 또 아차산으로 다 왔나?

우리가 산에 오는거 소문 났나? 한바탕 웃고 빠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늦지도 않게 잠깐 잠깐 쉬면서 능선 타기.

길게 쉬며 간식을 먹었고 오늘은 용마산 정상은 생략하고 서울 둘레길 코스로 가기로 한지라 깔딱 고개 긴 데크 계단을 내려가 자리 나기 기다렸다 겨우 앉아 쉬기.

이 자리가 바람이 시원하고 진짜 명당이다. 오늘은 망우산도 안 가기로 한지라 어디로 하산할까 하다 이왕이면 안 가본 사가정역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계단이 많은건 별로였지만 그나마 길진 않았다. 현지 주민께서 무장애 데크길로 내려가려니 거긴 아파트로 떨어진다고 해서 데크길을 포기하고 내려오니 사가정 공원이고 길 건너 재래시장이 보여 그중 한 집에서 팥옹심이와 콩국수 먹기.

팥은 좋아하지만 옹심이처럼 끈적거리는건 안 좋아 한다는 하늘. 몰랐다. 그래서 빙수는 좋아하지만 빙수떡도 별로라고.

아무튼 나누어서 두가지 다 맛보고 조금 걸어 내려가니 '안방다방'이라는 카페가 나오는데 분위기가 아기자기 하고 주인장이 청춘인데 엄청 바지런 하고 싹싹하다. 조금 친해지면 중매하고 싶어진다. (병이다 병..)

핸드메이드 가방, 주방용품이 보이는데 친구가 만든거라고 한다. 구경하다 하나 팔아주고 전철타고 아웃~

 

인덕원에서 내려 레자미에 들려 내일 산행에 먹을 빵 사가지고 걸어서 집에 오는데 롯데마트 앞 도로 포장공사중인데 차들이 열일 하고 있는 모습을 한장 찍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