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그때>
이향아
단감나무 아래 서면 눈물 나는 초가을 볕
아침 까치 울 테지, 세월은 가고
훗날훗날 우리 옛말 이르며 살자
어머니,
우리 지금 옛날얘기 해요
지금이 그때예요
생각도 싫다, 다시 꿈이나 꿀라
산첩첩 물겹겹 용트림 울던
긴긴 낮 하얀 밤을
어찌 건너 왔던고
어머니
옛날을 미워하지 마세요.
자국마다 들쑥 내 향기로웠고
마른 벌판 젓고 가던 황토 흙바람
돌아서서 장하구나, 길 일러 주고
머리카락 벗겨 주던 우레며 번개
어머니, 아름다운
우리,
옛날얘기 해요.
8/26 (토)-관악산 국기봉
집-비산동 산림욕장 입구-매천 약수터-6봉 국기봉-8봉 국기봉-불성사-유원지-안양천-집
토욜 산에 가기로 한 장공주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산행 쉰다는 문자를 늦게 확인했다.
갑자기 기운이 빠진다.
일단 늦잠을 잤고 그냥 주말을 보내자니 안되겠다. 점심 무렵 물과 간식을 챙겨 비산동 산림욕장에서 올라가 일단 육봉 국기봉을 찍고 나서 어디로 갈 지 정하기로....
주말인데도 날이 더워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다. 무사히 육봉 국기봉 찍고 일단 8봉쪽으로 넘어갔다. 8봉 트랭글 알람 듣고 나서 불성사로 내려와 혹시나 몰라 물 보충하고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한팀이 우왕좌왕 한다. 무너미 고개로 넘어가려는것 같다.
이쪽 계곡길도 정비가 되 전보다 순해졌다. 계곡에는 날씨 탓인지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서울대 수목원 통과 해 유원지로 내려오니 막판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로 계곡이 만원이다.
집까지 차 타고 갈까 고민하다 그냥 내쳐 안양천 걸어 집으로 가니 다리가 많이 아프다.
이 고행을 시키면 할까?
8/27 (일)-여의도 한바퀴 돌기
장공주가 여재뭉 주라고 옷을 싸 놨단다.
그럼 어제 산행도 못했는데 여의도 걷기라고 할까요?
콜 하니 10:50 여의나루역에서 만나자고...
일단 만나서 토스 켜고 만보 인증 2개 하고 한바퀴를 걷는데 덥다.
다리 밑에 가니 시원해 우리도 커피 사서 앉아서 한참을 놀다 되도록 바깥으로 도는데 강변 가까운 곳은 호젓해 혼자 걷는건 좀 그렇다. 도심 속의 시골 분위기?
여의도 안 무궁화 동산 안의 원두막에도 잠시 누워 간식도 먹고 아무튼 초장엔 발이 가벼웠는데 점차 발이 무거워진다. 나만 그런건 아닌지라 63빌딩 가까워져서는 결국 밖에서 안으로 돌아 겨우 여의나루 역으로..
옷은 더현대 라카에 넣어 놓았단다. 10:30 개점이라 50분에 만나자고 한것이라고.
일단 지하 식당가에서 다행히 자리를 잡고 샐러드와 완탕을 시켜 늦은 점심을 잘 먹고 4층에 올라가 차를 마시는데 요즘은 디즈니 캐릭터전이 컨셉인가보다.
커다란 미키가 보이고 그 안에 줄 선 사람들이 보인다.
헌데 여기서는 토스 쓰는 사람이 하나도 없나보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십원 정도는 가볍게 보는건가?
무거운 옷 보따리 들고 우리 동네 오니 10원짜리가 많이 뜬다.
맞아, 여기가 사람 사는 동네라니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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