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꽃>
김용화
뒷마당 한구석 닭의장 근처
풀섶에 숨어
빠꼼히 얼굴 내미는
너를 만나면
그리움은 온통 연파랑 하늘빛이 된다
몽당연필 침 발라
눈썹 그리다
먼 마을 시집간
달개비꽃
코스개관: 선어치고개-소구니산-유명산-소구니산-농다치 고개 (셋, 더웠지만 바람에서 가을을 느끼던 화창한 날)
지난주에는 내가 감기걸려 한주 쉬고 오늘 산나리와 만나 오늘은 소구니산-유명산을 가기로 했다.
네비에는 유명산 입구로 치고 가면 된다는 산나리.
목적지에 가니 길 건너 지난번 갔던 중원산을 가장 짧게 가는 곳에 리본이 달려있다.
선어치고개에는 주차장도 넓찍하고 나쁘지 않다. 출발.
오늘 산길도 험하지 않았고 산은 육산이고 길도 그늘이 대부분이라 좋았다. 거기에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어 가을을 실감하게 하는 그런날.
선두에서 이샘이 빨리 내 달린다. 우리끼리 한번 쉬고 소구니산에 가니 선두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조망이 트여 유명산이 보인다.
한참 쉬었다 유명산을 향해 출발.
내리막이 나와 다시 어찌 올라오나 했는데 다행히 내리막은 길지 않았고 완만한 길이 나오고 임도가 나오고 대부산 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유명산 정상인데 땡볕에 두 팀 정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산나리와 둘만 올라가 오늘은 날씨가 좋아 용문산 정상도 아주 잘 보이는 곳에서 인증샷 하고 그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먹기. 이젠 정말이지 뭘 해도 좋은 계절이 온것 같다.
내려오며 대부산 2.2k 이정표를 보고 잠시 갈등 했는데 오늘은 준비가 부족한것 같아 백 해 오다 우리는 농다치로 내려가도 되냐고 하니 이샘이 흔쾌히 그러라고 해서 하산하는데 정작 산나리는 선어치 방향으로, 이샘은 농다치로 내려가고 있네?
이샘 되돌아 올라오고 우리들은 농다치로 하산하는데 선어치보다 조금 길고 내리막이 조금 더 길고 계단도 많다.
아무튼 무사히 농다치 하산하는데 찻길 내려서는데 계단을 한참 내려가니 우리 차가 보인다.
점점 산행 시간이 짧아져 점심 먹는 시간이 빨라지니 배가 덜 고프다.
갈증도 나고 해 오는길에 보이던 모밀국수집에 가 냉모밀을 먹었는데 일부러 찾아갈 맛은 아니다.
점심을 먹고 아신역에서 아웃~
다음주는 내 사정으로 화욜 산행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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