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이선명
운동장은 주인이 없어
아직도 눈이 쌓여 있다
내 마음도 주인이 없어
아직도 너를 그리워한다
창밖엔 눈 대신
밤이 내리고
빙판길처럼 얼어버린 시간
삶도 꽁꽁 묶여
결국 터져나온다
하늘엔 주인이 없어
다시 눈이 내리고 있다
내 마음도 주인을 잃어
그리움만 쌓이고 있다
- 아침
오늘은 7시 출발. 5시반 기상해 아침은 삶은 감자, 바나나. 우유 등을 먹고 오늘은 점심 사 먹을곳도 마땅치 않다고 싸 가지고 가라는 언니.
그래서 토스트, 과일, 커피 등을 싸가지고 출발.
오늘 언니는 거리도 멀고 멀미도 나서 안 가신다고. 전에 여기 갔다오다 실신해 119까지 불렀다고. 언니는 최박보고 컨디션 안 좋은데 가지 말라고 하니 화산공원 보러왔다고 꼭 간다고.....
-south point
하와이 최남단이자 미국의 최남단이라는 사우스 포인트.
명화는 아침마다 다리, 허리에 파스 장착하고 무릎보호대까지 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오늘 7시 출발인데 준비가 빨리 끝나 6시50분 출발. 헌데 사부님도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하고 계시다. 예전 일 하다 다친 후유증이라고....
일찍 출발하니 차 밀리기 전 일찍 도착.
이곳은 바람이 쎄다. 물이 드나드는 바위 구멍으로 물이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이 쎄서 모자 날아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경치는 끝내주는데 낚시꾼들이 보였고 여기서 다이빙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는데 아침이라 한갖지고 조용하다. 다이빙 하고 올라올 수 있게 사다리가 있다고.
아무튼 내려다보면 조금 무섭긴 했는데 낭떠러지성 해안선 경치가 백미다.
사우스 포인트 무슨 기념비라도 있을까 둘러봤지만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았고 이쪽, 저쪽 풍경이 다 다른 모습이다.
한 남자가 어제부터 와서 낚시 중이라고 영숙씨에게 낚시한 물고기를 보여줬다고 한다.
이쪽 여행지는 렌터가 보험 제외구역이라고 한다. (여행 안내서) 그래서 더 한갖졌나보다. 아무튼 한참을 달려와 멋진 경치를 보면서 안오면 후회할뻔 했다는데 공감을 했고 언니가 혼자 있기 심심해 가지 말라고 한것같다고 했다. ㅎㅎㅎ
등대 있는곳까지 가서 등도 대 보고 현지인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고 다니니 너무 좋다. 이젠 화산 국립공원으로 출발.
사부님이 잠깐 차를 세워주셔서 풍력발전기 사진을 찍다.
- punalu'u bake shop
국립공원 가는길 최남단의 로칼 빵집을 찾아 가는데 이쪽으로 오면서 학교, 교회가 많이 보이고 하위에 비해 인구도 많아 보인다. 잠시 사부님이 장소를 헷갈리다 무사히 빵공장을 찾아 갔는데 내리기 전부터 구수한 빵 냄새가 우리를 반긴다.
빵은 종류도 다양하고 특히 이곳에는 언니가 좋아하는 팥빵이 있다고.
일단 팥빵을 샀고 우리가 맛 볼 크림 듬뿍 든 빵에 방금 나온 식빵이 너무 맛이 있어보여 이것도 한봉지 샀다.
빵집 주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싸가지고 간 커피와 함께 빵 맛보기. 팥빵은 한국 팥과 맛이 똑같고 빵 질감은 훨씬 부드럽다. 보통 오후에 오면 빵이 다 떨어졌다는데 아직 오전인지라 빵 종류가 많았다. 이젠 화산국립공원으로 출발.
- kilauna & mauna loa 화산국립공원
화산국립공원 입장료는 사부님 회원권으로 통과.
일단 방문자 센터에서 지도 보고 다시 차로 이동해 유황 냄새나는 스팀 나오는 작은 구멍 잠시 구경하고 칼라우에아 칼데라로 차로 이동.
이 국립공원을 걸어서 트래킹 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고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전망대까지 올라갔는데 칼데라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그랜드 캐넌은 못 가 봤지만 그 모습과 흡사하다. 아직도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최근 화산이 터졌을때 그걸 보려고 이 섬에 사람이 무척 많았었다고. 하와이 섬이 여러개인데 이 빅 아일랜드가 그중 막내라고 한다.
하와이는 화산이 언제 터질지 몰라 벽돌로 집을 짓지 않고 나무로 짓는다는데 나무집은 몇년에 한번씩 칠도 다시 해야하고 손이 많이 간다고......
언니네 집도 사부님께서 주방 가구도 세번 닦고 칠하고 담장도 새로 쌓고 집 주변에 곤충 방제를 했고 나무엔 비료를 많이 주어 집에 벌레가 안 보이고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리는거라고. 그래서인지 새집같이 아주 깔끔한데 이 집의 단점은 방음이 취약한것 같다.
대표 선수 보고 이젠 블랙비치로 출발.
-punaluu black sand beach
푸날루우 블랙 샌드비치에 도착하니 바람도 불고 경치가 끝내준다. 이곳은 파도가 쎄서 스노쿨 하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싸 온 토스트와 과일로 점심을 먹었고 커다란 바닷가 암반에서 명화와 사진을 찍고 노는데 우리팀은 검은 모래가 있는쪽에 있다. 가보니 거북이 (여긴 파란 거북이라고) 가 쉬고 있어 그걸 구경할 수 있었다.
여기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원래 이 비치는 시간 되면 들리기로 했던 곳인데 오늘 부지런히 서둘러 일정이 빨리 진행됐고 사부님께서 흔쾌히 운전해 주셔서 블랙 비치까지 보고 귀가 하는데도 예정 시간보다 빨리 귀가.
- 컴백홈
오는길은 이왕이면 우리가 안 가본 길로 간다고 산 가까운 길로 일부러 운전을 해 주셔서 또 다른 경치를 볼 수 있었다. 날은 비가 오다 개다 반복하더니 집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해가 난다.
나는 오늘도 만보 채우러 조금 더 걷고 귀가.
언니는 집에 계시면서 염색도 하고 빨래도 한바탕 해 놓으셨고 오늘 저녁 우리들 먹인다고 타코를 준비하신다.
염색은 뭘로 하냐 하시니 한국에서 사 간 물염색인데 아주 간편하단다. 또 피마자 오일로 머리를 마사지 하면 머리숱이 많아 진단다.
이번 여행에서 보니 예숙과 최박이 머리숱이 준게 표가 나는데 우리도 피마자 오일로 마사지를 해봐야 할것 같다.
먼길 다녀왔는데 다행히 최박 컨디션은 많이 나아진것 같다.
언니의 맛좋은 나초 요리.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인줄 알았는데 집에서 이런 요리를 맛 볼 수 있다니.
타코 별로 안 좋아한다는 예숙이도 언니표 나초는 맛이 좋다고 잘 먹는다.
저녁에 파파야까지 배부르게 잘 먹었다. 오늘도 별을 보려 했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 별 보기는 힘들것 같다.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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