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가고시마 여행기1 (기리시마, 2/21~24)

산무수리 2024. 2. 26. 20:50

<이 시(詩)는 무료 광고입니다>

                                          강순

<평양냉면> 왼쪽 <새로나문구> 오른쪽 
<희망꽃집>을 말할 때는 희망을 함부로 얘기하지 마세요
1.5평 안에 사는 희망을 안다고 얘기하지 마세요
다른 꽃집들처럼 장미, 안개꽃, 후레지아, 국화, 카네이션 같은 것들만 있다고 상상하지 마세요
혹시 금강애기나리나 참나리난초 같은 꽃들과 만나게 될 지 모르잖아요
혹시 그 위로 날아다니는 호랑나비, 그 황홀한 무늬의 반짝임을 구경할 지도 모르잖아요
나비를 쫓아 달리다 보면 당신은 푸른 들판 위로 드러누운 뭉게구름이 되고, 그 구름을 타고 올라가는 칡덩굴이 될 지도 모르잖아요
희망이란 말이 조금씩 자라서 당신은 페루 안데스산맥 위를 비행하는 콘도르가 되고,
그 독수리의 뼈를 예리하게 다듬어 산포니아라는 피리를 만들어 부는 인디오가 될 지도 모르잖아요
1.5평짜리 <희망꽃집>의 희망에 대해 함부로 안다고 자만하지 마세요

 

- 여정이 시작되다

 

 

작년 11/12 잠실에서 종영형네 혼사가 있었다.

이날 안양회가 전원 출석을 했고 당구파 빼고 나머지 멤버들이 롯데백화점에서 차를 마시며 우리도 여행 한번 가자고 말이 나와 다들 좋다고 해 일단 설 지나고 날을 잡았다.

장소는 현정형 추천하는 가고시마. 대한항공 직항이 있다고 했다.

영형은 처음부터 못 간다고 했다.

새해가 되고 비행기표를 사려니 표가 없다. 고민하다 대한항공 전세기가 수~토욜 뜬다고 해 이 표를 조금 비싸게 구입.

종영형은 따로 끊는다고 해 8명분을 현정형이 예약했는데 충현형 건강이 여행을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해 취소 했는데 막판 종영형도 취소. 원래 미리 가서 가고시마 남단 트레킹을 하려고 했다는데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의사가 비행기 안 타는게 좋을것 같다고 해 최종 7명이 되었다.

8:55 비행기라 7시 경 도착하려니 새벽 공항버스를 타러 가는데 비가 내린다. 우산쓰고 버스 타는곳에 가니 현숙이 부부를 만났다. 5:50 버스를 예매했고 난 6:10 버스인데 앞차에 자리가 있다고 해 급히 취소하고 다시 표를 끊고 출발.

2터미널은 처음 가보는데 1터미널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아침 일찍인데도 사람이 많았고 아침을 못 먹은지라 내가 빵, 재순이가 음료수를 인원수대로 들고 와 일단 먹었다.

헌데도 음료수가 남아 내 배낭, 현정형, 재순이 캐리어는 붙이는데 셀프 체크인은 했지만 짐 부치는것 셀프도 처음 해봤다.

무사히 짐 부치고 들어가 면세점 잠시 둘러보는데 시간이 별로 없다.

크로스백 하나 산다는 재순이와 함께 구경하다 각자 하나씩 지르고 부지런히 비행기 타러 가니 현정형과 후원씨도 다나까상 선물 사느라 늦게 도착해 비행기 타고 출발.

기내식은 음료수와 밥 없는 고기와 감자를 준다. 비행시간이 짧아서인지 커피도 달라는 사람만 주더니 착륙시간 얼마 안 남아 그나마 커피도 못 마시고 착륙.

 

- 공항에서 다나까상을 만나다

 

 

공항에서 내려 입국수속을 하는데 뭔가 써 내는게 2장인데 우리가 묵을 숙소를 한글로 적은 진숙언니와 현숙이 다시 써오라고 해서 시간이 조금 지체.

승객은 대부분 한국사람인데 골프 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가고시마에만 골프장이 10개가 넘는다고 한다.

문제는 한국에서도 비가 내리더니 여기도 계속 비 예보가 있다. 

일단은 렌트카 받으러 셔틀을 타고 가서 차를 받다. 원래 9명이면 12인승을 빌려 다나까상이 운전을 해 주기로 했는데 7명이 되 8인승을 빌려 현정형이 운전 하기로 했다고.

차에 짐을 싣고 점심 식사 할 곳이 온천시장(?) 인것 같은데 비가 와서인지 한갖지고 휴게소 비슷한 곳에서 점심을 시켜 먹었는데 여학생은 마밥 정식. 후원씨는 라멘, 형은 뭔지 우리것 보다는 간단한 메뉴다.

일단은 숙소에 들어가기로 하고 호텔로 출발.

 

 

우리가 묵을 기리시마 국제호텔에 도착하니 아직 3시가 안 되 체크인은 안 되 짐을 맡겨놓고 다시 나오는데 여기저기 증기가 내뿜는 온천도시의 면모를 보여준다.

원래 오늘은 에비노 고원 트레킹 예정이었는데 비 때문에 힘들것 같다고 내일 일정 일부를 오늘 한다고.

 

- 기리시마 신궁

 

산쪽으로 올라가다 나오는 신궁은 가고시마가 제주보다 남단이라는데 벚꽃, 복숭아꽃이 활짝 피었고 유채는 지는 모드다.

비 내리는 신궁에 들어가 구경하고 무사 여행을 기원하며 동전도 던지고 큰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전망대에서 구경을 하려니 비가 더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분다.

휴게소에서 커피 머신이 있어 동전 넣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와이파이도 되 세상과 소통도 했다.

 

- 아가루이 로손 소주 공장 방문

 

 

소주공장을 방문하니 비가 거의 그쳤다.

한바퀴 둘러보는데 어마어마한 술 탱크와 다양한 소주. 특히 이곳은 고구마 주산지로 고구마 소주가 유명하다고.

다나까상이 술 2병을 후원씨에게 선물해 후원씨 입을 다물지 못한다.

남궁 회장님은 선물한다고 술 한병을 샀고 우리도 저녁에 마실 술을 산것 같다.

한바퀴 돌아보고 출발 해 원래 오늘 가기로 한 전망대와 에비노 국립공원을 구경이라도 하기로 했다.

 

-에비노 고원 에코센터

 

 

전망대는 아예 날씨 때문에 폐쇄됐고 에코센터는 문을 열기는 했는데 여기도 곧 문 닫을 기세다.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어찌나 뿌옇지 진짜 운전하기도 무지 힘든 그런 상황.

숙소로 가자~

 

- 호텔 체크인

 

 

저녁 부페는 5시반, 7시가 있는데 우리는 7시 예약.

일단은 유가타 갈아입고 대온천장에 갔는데 넓은데 사람은 많지 않다.

물은 적당이 따뜻해서 좋은데 재순이는 좀 덜 뜨겁다고 아쉬워 한다.

노천탕에 나갔다가 더워서 나와 진숙언니는 먼저 나왔고 두 여인은 한참만에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뽑기를 해 나와 재순이가 한방 쓰고 언니와 현숙이가 한방을 쓰게 됐다.

다나까상은 오늘은 함께 1박 하기로 한지라 현정형과 방 쓰고 회장님과 후원씨가 같은방을 쓰게 됐다.

 

저녁 시간이 되 식당에 가니 사람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아주 많아졌다.

현정형이 미리 자리를 잡아 한갖진 자리 널널하게 앉아 부페 끝날때 까지 많이 먹고 마시고 많이 웃었다.

회, 어묵, 고구마 등은 물론 맛이 있었고 이것 저것 맛보니 정말 많이 먹었다.

 

 

그래도 아쉬운지라 방에 와 다나까상이 준비한 어마어마한 간식과 술로 2차를 하고 대화의 광장을 펼치고 너무 늦지 않게 해산. 내일은 7시반 조식, 8시반 출발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