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하나가>
박선희
내가 가령
'보고싶어'라고 발음한다면,
그 소리 하나가
너에게로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촘촘히 꿰고 갈까
팽팽한 허공의 긴장 한 자락을
맨 먼저 꿸 거야
그리고 온몸에 푸른 물이 든
불룩해진 욕망을 꿰고
뒤엉킨 고요가 뱉어놓은 아뜩한 통증과
수취인 불명의 길 끊긴
숨은 풍경과
욱신거리는 길의 허기진 맨발까지
알알이 꿴
'보고싶어'라는 소리
너에게 닿는 순간
치렁치렁한 목마름의 목걸이가 되어버린
'보고싶어'
코스개관: 교현리 오봉입구-석굴암-우이령-우이동 (걷기 좋을만큼 쌀쌀한 겨울날, 철사모 6명)
1월 회장님댁 신년모임에서 석굴암 가고 싶다는 리사의 희망사항이 접수 되 우이령 예약을 여산이 했다.
11시 구파발역에서 만났는데 하늘은 감기가 심해 결석한다고 리사한테 연락이 왔다고.
아쉬운 마음으로 6명이 버스를 타고 오봉입구에서 내려 예약한 우이령 탐방 바코드 찍고 입장.
북한산 자락이니 눈이 좀 남아 있을지도 모를거라 생각했지만 초입은 연탄재인지 모래가 깔려있어 괜찮았는데 군데군데 빙판이 나온다.
하산하는 사람들은 반 이상이 아이젠을 하고 있다.
오봉이 보이는 쉼터에서 여산이 가져온 랜드스 도넛에 커피로 일용할 양식을 먹고 다른 사람 간식은 나누었고 그래도 남는 간식은 내 배낭으로 들어와 갈때보다 짐이 늘어났다. 웬일이니.....
석굴암은 우이동 갈림길에서 왕복 1키로인데 오르막이 제법 빡세다. 절터는 양지바르고 앞에는 상장능선, 뒤에는 오봉이 있는 명당 자리인것 같다. 조망도 아주 멋지다.
석굴에 있는 나한전이 그중 하이라이트인것 같고 예전엔 작고 소박한 절이었다는데 지금은 절터도 넓어지고 불사를 계속 하는중.
여기서 리사가 모델 인기가 높아 독사진 많이 찍고 단체도 찍고 우이령을 향해 출발.
석굴암 갈림길부터는 빙판이 더 많았고 그나마 오르막이라 가장자리로 조심조심 걷는데 의외로 리사와 순한공주가 씩씩하게 잘 걷는다.
오봉 전망대에서는 막상 오봉 전망이 그닥 좋지 않다.
내리막에서 여산은 나무가 없었으면 넘어질뻔 했고 나도 겨우겨우 내려왔다.
왕복했다는 한팀이 아이젠을 뻬는 구간이 나와 그나마 한숨 돌리고 오늘 점심 먹기로 한 키토산 오리집에 오니 3시나 됐다.
오리로스 시켜 먹는데 여산은 밥과 된장찌개부터 시켜 먹는다.
로스 먹고 녹두죽까지 먹으니 배가 많이 부르다.
생일 축하금도 받고 우이역까지 걸어나와 이디야 카페 2층 조망 맛집에서 차를 마셨는데 고기 얻어 먹었다고 여산이 쐈다.
좋은 친구들과 빙판 덕분에 운동도 빡세게 했고 늦은 점심으로 밥도 맛있게 먹었고 차까지 마시니 더 바랄게 없다.
2월 모임은 리사 생파 겸해 만나기로 했는데 집으로 오라는 리사.
어렵게 날을 잡았고 하늘은 감기 빨리 낫고 설 잘 쇠고 2월에 만나기로. 감고사~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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