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
박인혜
겨우내
비밀스레 숨어있던
그들이 환하게 피어났다.
벚꽃 세상을 만들었다.
벚꽃을 닮은 사람들이 다가오자
벚꽃은 꽃잎을 바람에 날리며 환영해준다.
벚꽃의 세상이다.
벚꽃 아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점심을 먹는다.
벚꽃 같은 사랑을 피우고자 하는 연인들이 모여든다.
벚꽃 닮은 강아지가 뛰어다닌다.
벚꽃나무와 함께 아이들이 웃는다.
벚꽃 세상의 사람들이
벚꽃 아래에서
벚꽃처럼 즐거워한다,
벚꽃 세상에 모여든 사람들의 마음은
벚꽃처럼 아름답다.
일단 뮤지엄 패스는 나름 알뜰하게 사용했고 오늘부터는 패스에 매이지 않고 그야말로 자유로운 시간.
여기까지 왔는데 아울렛을 가줘야 한다는데 동의해 아침 먹고 나비고 충전 (사람이 없어 기계에서 무사히 충전 성공) 을 했고 환승해 RER A 선 타고 이동. 기차 안에 한국인 2명 청춘이 눈에 띄는데 서로 모르는체 하고 이동.
종점 전 정류장 사람들이 많이 내린다. 한국 처자들도.
우리는 종점에서 내렸는데 내리고 보니 여긴 디즈니랜드. 덕분에 디즈니랜드 앞 분위기를 맛볼 수 있어 나름 나쁘지 않았다. 여기서 아울렛을 걸어가기엔 애매한데 버스 타는 곳도 애매 해 결국 다시 A선 타고 이동.
역에서 내려 아울렛 가는길이 긴 쇼핑센터를 지나가게 된다. 처음엔 이게 아울렛인줄.
한참 걸어가니 아울렛 입구가 나오는데 가방검사 하고 들어가야 한다.
오늘은 월욜이라 사람이 많지 않다. 처음 들린 곳은 아동복 코너.
수산나가 손녀딸 옷을 사려는 봉푸앵 아동복 코너. 나중에 알았지만 한국에 입점한 아동복 중 제일 비싼 브랜드라는데 프랑스에서도 가장 유명한 아동복 브랜드라고. 여긴 아울렛이라 그나마 가격이 조금 저렴한데 문제는 원하는 물건이 다양하진 않았다.
옷보고 딸과 화상통화 하고 옷 몇개를 구입했다고 한다. 우리는 폴로 매장으로.
아울렛이 크지는 않고 브랜드도 많지는 않다. 그나마 가격대가 사기 만만한 곳이 폴로.
여기서 하늘은 남편 티셔츠 구입하고 어제 아무것도 안 산 나도 뭔가 사야 할것 같아 청남방과 바지를 입어보고 구입. 남프랑스 가서 입으면 될것 같은 얇은 옷이다. 수산나도 아들, 며느리 준다고 티셔츠 구입을 했고 오라방은 바지를 사고 싶어 했으나 사이즈가 없어 못샀다.
아미는 하늘 아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라는데 가격대비 물건이 다양하지 않아 구경만 하고 나왔다.
아울렛 오기 전 하늘 패밀리가 아울렛 쿠폰 다운 받는걸 알려줘 다운을 일단 받았다. 이걸로 커피를 무료로 주는 쿠폰이었고 추가 할인 쿠폰은 세일 안 하는 상품만 해당되 무용지물이다.
점심 먹을 시간이 지나 샌드위치, 스프 등을 샀고 쿠폰으로 산 커피와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여기서 먹은 샌드위치가 그동안 프랑스에서 먹던 빵 중 제일 맛이 좋았다.
여기서는 구입한 영수증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해 준다고 해 한바퀴 돌다 허탕치고 겨우 찾아서 적립을 받을 수 있었다.
일단 쇼핑을 하니 다들 표정이 밝다. ㅎㅎㅎ
그냥 집에 가기엔 시간이 너무 이른지라 유명하다는 몽주약국을 들리기로.
- 생제르맹데프레 성당
역 이름과 같은 이 성당은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성당이다. 6세기 경 축조된 이 성당은 여기도 한쪽은 보수중이라 막혀있었는데 높은 종탑이 명성에 비해서는 수수한 편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의 프레스코화와 로마 양식 기동의 상부장식이 특징인데 성당 바로 앞이 생 제르맹데프레 광장.
성당 바로 앞의 레 되 마고 카페는 베를렌, 랭보 등 프랑스 상징파 문학가의 아지트였다고 한다.
- 시티 약국
예전 한국 사람들이 반드시 들린다는 약국 몽주가 있는데 지금은 시티 약국이 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한국말 하는 사람이 있어 바글거리는 약국에 들어가 봤으나 만나지 못했다. 여기서는 고가의 프랑스 화장품을 주력으로 설명을 해 주는데 잘 몰라서 패스. 하늘이 어깨 아프다고 시험적으로 발열 파스를 샀는데 써보니 효과가 좋다고.
수산나는 허리 아파 구경하다 말고 나와 밖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 생쉴피스 성당
이 성당의 파사드는 런던의 샐폴 성당을 반영했고 비대칭 탑은 특이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왼쪽 탑은 세르반도니의 도면을 토대로 개선문 설계자인 살그램이 마무리 했고 미완성인 오른쪽탑은 중단된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한다. 규모르는 노트르담 성당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성당이라고 한다.
중앙홀 뒷쪽의 성모 마라이 기도당과 드라크루아가 벽장식을 한 생앙주 기도당, 대주교좌의 장식을 봐야 한다고. 그리고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 묘사했던 성당이라고.
오다 프랑스 특징이 잘 나타나는 양말을 찾는 오라방. 특이한 양말가게가 있어 들어가보니 발가락 양말이 보인다.
이건 뭐지? 일본산 양말이라 패스.
- 오데옹 극장, 광장 거리
오데옹 극장은 1782년 프랑스 연극단을 위해 세운 건물인데 네오 클래식 양식인데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초연된 장소라고 한다.
오늘 일정이 아울렛 쇼핑이라 널널할줄 알았는데 다니다 보니 이런 날이 더 피곤한 하루가 된다. 오늘도 룩살브로 정원을 지나 (비가 오지 않으니 전에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짐) 전철을 탔는데 퇴근시간이어서인지 정말이지 만원 전철을 타고 귀가.
오늘 저녁은 김치찌개와 전이 나와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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