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다시 파리 1 (라발레 아울렛, 4/1)

산무수리 2024. 5. 8. 20:34

<사월>

           전봉건

무언지 눈이 부신 듯
수줍어만 하는 듯
자꾸 마음이 안 놓이는 듯
바쁘고 그저 바쁜 듯

마치 새옷을 
입으려고
다 벗은 색시의
샛말간 살결인양!

 

 

오늘 아침은 조금 천천히 일어나도 되는데 습관이 되 (아참 3월말 섬머타임으로 1시간이 빨라졌다. 새벽 2시에 시간이 바뀌었다고) 7시 기상해 어제 남은 고기에 밥을 두솥 했는데 남아 그 밥을 볶고 계란 후라이까지 얹어서 밥 먹고 9:30 출발.

 

 

- 라발레 빌리지

 

 

나비고 1주일 충전을 하고 환승해 오늘은 역은 잘 내렸는데 반대편으로 나가 잠시 헤매다가 (역 밖 풍경이 낯설었다) 정신 차리고 나가 아울렛에 가니 그새 관광 인구가 많아졌다. 나중에 알았지만 부활절 휴가가 시작되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아무튼 지난번에는 폴로에서 내 옷만 샀는데 마음에 걸려 남의편, 아들 티셔츠 하나씩 사고 (자민씨가 s 입는다고 해 작은 사이즈 사 망함) 봉푸앵에서 손녀딸 옷도 사고 지난번 샌드위치 먹은 카페에서 각자 자기 먹을거 주문해서 먹는데 수산나네는 늦게 나타났다. 폴로에서 테니스복 처럼 생긴 아기 옷을 사느라 늦었다고.

손녀딸 사랑이 대단하다. 아울렛에서 아무것도 안 사던 리사도 오늘은 폴로에서 발 편한 운동화를 샀고 하늘도 며느리옷, 오라방도 사이즈 없어 마네킹 옷 벗겨 잠바를 샀다고...

본격적 관광철이 됐는지 사람도 많았고 공연 준비 하는 광경도 잠시 볼 수 있었다.

 

 

다들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가니 남 부럽지 않다. ㅎㅎㅎ

수산나가 자기네 많이 기다렸다고 아이스크림까지 쐈다. 다리도 쉴겸 잠시 먹고 출발.

 

 

기차 타고 개선문에서 내려 빅버스를 타려하니 5:30에 끝난다고. 야간 버스 타기에는 또 시간이 너무 이르고. 

그래서 다시 전철을 타고 에펠탑 보던 곳으로 출발.

 

-트로카대로

 

트로카대로에서 내려 에펠탑 조망을 하며 사진을 찍는데 처음 왔을 때보다 사람이 엄청 많아져 인기 관광지임을 실감했다.

지난번 에펠탑에서 올라왔던 반대편 길로 내려가 세느강변을 걸어 집에 오는데 다리마다 에펠탑 배경으로 사진 찍느라 바쁘다.

특히나 웨딩 사진도 많이 찍는것 같아 우리도 이런 저런 사진 찍고 유일한 커플에게 다정한 포즈를 요구하니 엄청 쑥쓰러워 하면서도 포즈를 취해줬다. ㅎㅎㅎ

 

 

 

- 파리에 자유의 여신상이?

 

 

우리 숙소 지나 다음 다리까지 가는길에 계속 에펠탑 뷰를 보며 사진찍고 가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자유의 여신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런걸 만나면 참 반갑다. 이 여신상 다리 아래에는 운동, 댄스 하는 팀도 여럿이라 잠시 구경도 하고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 모노프릭스 가까운 곳에 라파예트 백화점도 있고 바로 옆 쇼핑센터 내 유니클로가 있어 나는 우모조끼 (진작 살걸. 추위에 떨지 말고. 하긴 니스에서 사려니 유니클로가 아직 오픈 안 해 못 사긴 했음) 를 샀고 수산나는 병아리색 니트를 샀다. 원래도 노란 니트가 있는데 또 노란색을 샀다. 

리사도 여름 바지를 구입하고 이젠 모노프릭스로.

모노프릭스에서 닭다리, 야채, 딸기, 물을 샀고 한인마트에서는 간장, 쌀, 현미, 미역, 부침가루를 샀다.

손에 이고지고 오다 내가 들고 오던 미역이 실종됐다.

 

 

리사를 위해 현미밥을 했고 떡볶이 양념이 남은게 있어 닭다리로 닭볶음탕을 했고 어제 남은 상추쌈에 양배추쌈까지 해서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다.

파리에 오니 하늘이 주로 음식을 하게 됐는데 음식을 정성껏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맛이 있나 했더니 여기서는 대충 하는 거라나? 아니 그럼 집에서는 얼마나 정성껏 하나 싶어 잠시 반성을 했지만 엄두가 안나 따라 하지는 않기로....

 

 

밥 먹고 미역 찾아 보려고 왔던 길을 되집어 갔는데 오라방이 동행 해 줘 셋이 나갔는데 결국 못 찾았다. 그래도 수확은 진짜 제대로 된 한인 마트를 찾아 다음엔 저기서 장을 보러 가기로.

나간 김에 에펠탑 야경을 잠시 봤는데 아무래도 비르하켐 다리까지는 가야 제대로 된 야경을 볼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