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다시 파리 5 (따로 또 같이, 4/5)

산무수리 2024. 5. 11. 21:27

<속으로 말한다>
 
                       이상교

작고 귀여운 걸 보기만 하면
우리집 고양이 생각이 난다.

'우리 쪼꼬미만큼 예쁘네!'
속으로 말한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우리 강아지, 예쁘지?"
하고 물으면
웃음이 난다.
참으려고 해도 웃음이 난다.

'야, 우리 고양이하고는
비교도 안된다!'
친구가 속상할까 봐
속으로 말한다.

우리 쪼꼬미, 정말 예쁘다

 

 

오늘은 리사가 권선배네 집에 가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날. 

왜? 리사네 동생팀 파리 인 하는날 권선배가 지방 출장을 가신다고. 

그래서 오늘은 각자 하고 싶은걸 하기로 했는데 하늘은 도서관과 미술관을 간다고 하니 수산나는 미술은 이제 그만 보고 쇼핑을 한다고.

아침은 떡국을 먹었고 특별한 계획이 없는 난 하늘 일정에 숟가락만 얹기로 했다.

수산나와 오후에 파리 식물원에서 만나기로 해 하늘이 오라방에게 식물원 오는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해산.

 

 

하늘과 난 파리 시립 미술관을 가기로 해서 집을 나섰다.

에펠탑이 우리 숙소에서 이렇게 가까웠나 새삼스러웠고 에펠탑 건너편 시립미술관에 오니 아직 오픈 전.

노느니 근처 둘러보니 분홍색 건물이 보인다. 저건 뭐지? 이레나 역 바로 지척.

 

- 가메 박물관

 

가메 박물관은 리옹의 실업가 가메가 설립한 박물관으로 네팔, 인도, 일본 등 아이사 국가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곳.

뭔지도 모르고 들어갔는데 입장료가 비쌌고 (뮤지엄 패스에 있는 곳이라 더 속이 쓰렸음) 불교 문화권 나라들인데도 각 나라별로 같은듯 다른 모습들이 인상적이 었는데 여기도 작품이 많아 나중엔 진력이 났다.

 

 

특별전인지 일반전인지는 모르겠는데 파리에서 살던 아시아 사람이 그린 파리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맨 꼭대기층에는 각종 새를 만들어 놓은 전시도 있었다.

 

이 건물의 양 날개가 한쪽은 팔레 드 도쿄로 거리의 아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는데 설치미술, 퍼포먼스 등 반항적 전시를 하는 곳이고 왼쪽 날개는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으로 야수파 이후 20세기 작품이 9000점 넘게 보유한다고.

여기에 피카소, 샤갈, 모딜리아니, 소니아 들로네. 반 동겐 등의 작품이 역사, 시대별로 구분되 전시되어 있다고.

 

 

 

이 미술관의 미덕은 특별전 빼고는 입장료가 무료인데 전시장도 쾌적하고 유명한 작품도 의외로 많았다.

더구나 반지하 같은 전시실에서는 에펠탑을 조망하는 창문이 있는 곳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것도 좋았다.

헌데 끝났나 싶으면 방이 또 나오고 또 방이 나와 나중에는 여기도 작품 홍수에서 지쳤다.

이젠 그림 그만 보고 싶어....

 

 

2번째 목적지는 하늘이 넘의 나라에 가면 꼭 도서관에 가 본다고 해서 파리에서도 도서관을 찾아 가기로 해서 전철로 이동.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가가 보여 일식집에서 볶음밥과 볶음우동을 시켜 무사히 외식을 하고 도서관 찾아가기.

 

 

이 건물은 뭘까 하며 지나친 건물.

 

 

- 리슐리외 파리 국립도서관

 

 

 

하늘이 찾아간 곳은 원래 가고 싶던 그 도서관은 아니었는데 여기도 열람실이 아주 멋있었는데 들어가지는 못하고 입구에서 잠시 들여다보게 해줘 한장 찍은 사진.

일단은 수산나네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촉박해 파리 식물원으로 고고~

 

 

- 파리 식물원

 

 

매표소 찾는다고 식물원 바깥에 있는 이슬람 사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몰려있어 조금 겁난 곳.

 

파리식물원은 우리가 늘 환승하던 피라미데 역에서 내려 찾아가니 후문으로 들어가는것 같다.

문제는 어디가 매표소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현지 일하는 청춘에게 번역기를 돌려 물어봐도 모른다고.

그 안 도서관에 가서 물으니 밖으로 나가 들어가라는데 거기는 식물원과 함께 있는 국립 진화 역사박물관.

마르세유에서 해양박물관에서 질린지라 얼른 나와 어렵게 드넓은 정원에서 수산나와 겨우 만났다.

수산나네는 오전 모노프릭스에서 프랑스 마트에서 사가면 좋은 과자, 빵등을 잔뜩 샀고 점심도 역시 모노프릭스 초밥을 먹고 왔다고.

 

식물원 야외는 무료 입장으로 넓은 정원에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다들 인증샷 하느라 바쁜 모습. 우리도 질세라 꽃 속에서 이런 저런 사진 찍고 잠시 앉아 놀다가 도서관을 같이 찾아 가기로....

 

 

이 다리가 퐁 드 베르시?

 

이 역이 수산나네가 내린 rer gare d austelitz

 

그리고 만난 르몽드 신문사 건물. 건물이 특이해 눈이 띈다.

 

 

퐁피두 다리 건너 보이는 리옹역

 

이 건물도 세느강변에 있는 유명한 디자인 스쿨

 

 

이 다리가 베르씨교?

 

도서관 찾아가다 만난 꽃시장

 

- 찾았다~ 미테랑 국립도서관

 

 

퇴락한 공업지구에 지었다는 이 도서관은 도미니끄 페로라는 당시에는 거의 무명의 건축가가 공모전에 당선하며 이 도서관을 지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이대의 영화관이 들어서있는 건물도 이 사람의 작품이라고. 

도서관은 책을 세운 모습의 4동의 건물이 가장자리에 있고 가운데는 지하를 파서 공원을 만든 매우 특이한 모습이다. 이 건물 4동도 각자 특성에 맞는 도서가 있다는데 우리가 방문한 동은 아트동.

이 건물 외벽이 유리로 반사가 잘 되고 바닥이 나무인지라 여기서 춤 연습 하는 청춘도 볼 수 있었다.

입구는 지하로 들어가는데 열람실은 못 들어가지만 복도는 자유롭게 지날 수 있고 서점도 둘러보며 수산나는 손녀딸 입체 그림책을 몇권이나 샀다. 하늘은 여기서 명품 에코백 구입.

 

 

우리가 건넌 이 다리가 시몬드 드 보부아르 구름다리로 도서관에서 바로 세느강을 건널 수 있었다.

 

이 다리가 베르시다리이고 보브아르 다리를 건너서 만난 공원이 베르시 공원.

 

팔레 옴니스포르는 현재 도심의 주요 공연장이며 최고의 스포츠 경기장이기도 하다. 가파른 면에 잔디로 덮여 있는 이 거대한 피라미드 구조의 경기장은 현대 파리 동부의 역사적 건축물이 되었다. 갖가지 종류의 경기, 클래식 오페라뿐 아니라 특히 록 콘서트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베르시 지역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베르시 공원은 1993년에서 1997년 사이에 조성된 것공원에는 회전목마와 포도밭, 연못, 언덕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펌)

이날도 무슨 공연이 있는지 표 검사하고 입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베르시역 찾아 전철 타고 집으로~

 

오늘도 보람있게 하루를 보냈고 집에 오다 장을 봐서 남은 고기로 불고기를 했는데 리사가 권선배네 다녀오다 k마트에 들려 냉면을 2봉지나 사오셨다.

물냉면에 육수와 고기가 있으면 좋다니 하늘이 고기 일부로 육수 내고 냉명에 넣을 수육까지 준비. 졌다~

집에 오셔서 염색까지 했고 하루 널널하게 지내 피로도 좀 풀리셨다고.

수산나네 장 봐온 과자를 시식해 봤는데 맛이 좋아 우리도 내일 사기로. (좋아 보이는건 무조건 따라하기)

내일은 주말에만 갈 수 있는 플리 마켓을 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