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다시 파리 6 (방브마켓, 블로뉴숲, 4/6)

산무수리 2024. 5. 11. 22:00

<첫 번째, 한 끼>
                     ​    서희​


재봉사 어머니는 새벽부터 후다닥,
덩그러니 우리 남매 떼어두고 나가셨다
소풍날?
예외 없었지
몇 천 원 쥐어주고
가방에 볼록하게 크림빵을 넣었어도
참 많이 허전했던 어린 날의 그 소풍 길
어쩌다
김밥 먹을 때
괜스레 찡한 눈 끝
무럭무럭 나는 크고 어머니는 늘 제자리
어느 하루 주방에서 김밥을 고이 말아
첫 번째,
가장 따스한
한 끼 식사 대접했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 남은 불고기 국물에 밥을 비벼 먹었고 오늘도 김밥을 싸기 위해 하나는 냄비밥을 하니 누룽지가 생겨 숭늉까지 마시고 김밥 싸고 8:30 출발.

 

 

전철을 타고 몽파르나스역에 도착하니 몽파르나스 센터에서 점심 먹을때의 분위기와 달라 마치 처음 오는듯 하다.

여기서 우왕좌왕 하다 무사히 방브마켓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근처에서 음료수 시음행사를 해 여기서 하나씩 음료수를 받아 챙겼다. ㅎㅎㅎ

 

 

버스를 내리니 플리 마켓이 섰는데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고 물건을 보니 거저 줘도 안 가져갈 물건들을 보관하고 내다 파는 이 나라 사람들은 뭔가 싶기도 했다.

여기서 하늘은 수저 받침을 샀고 한국 수예품을 하나 만났는데 천주교 신자가 만든 작품인것 같다.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나름 의미는 있어 보이는데 수산나에게 사라고 하니 망설이다 사지 않았다.

여기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왔는데 주말에만 여긴 마켓이고 여기에 풀어 놓으면 돈도 들지않고 나름 편리한 곳일것 같다. 우리가 일행인줄 알고 자꾸 모이라고 한다. ㅎㅎㅎ

그리고 가위를 하나 샀고 나도 인형 하나 구입하고 볼로뉴숲 찾아가기.

 

 

트램을 타고 갔다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블로뉴숲 도착.

 

- 블로뉴 숲

 

 

파리 서쪽의 블로뉴 숲은 846ha 크기의 숲이다. 숲 안에는 프랑스 국립 민족 민속 박물관, 어린이 유원지, 세익스피어 정원, 한국 정원 외에, 유명한 롱샹 경마장(Hippodrome de Longchamp)이나 로랑가로(Roland-Garros,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테니스장)도 있다. 그리고 호수가와 피크닉, 보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다. 매년 6월 21일에는 장미 정원에서 장미 축제가 열린다.

볼로뉴 숲은 19세기 중반 나폴레옹 3세가 오스망 남작에게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 버금가는 넓은 공원을 만들게 하여 생긴 결과물이다. (펌)

 

버스에서 내려 푸르른 숲이 여기저기 길이 많이 나 있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가다보니 주차장쪽이 있고 여기 테니스장은 회원만 입장 하는것 같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 찾아 헤매니 식당 건물에 식당은 영업은 안해도 다행히 화장실은 개방을 해 민생고 해결.

여기서 작은 호수가 있어 여기서 점심 먹기.

 

 

여기서 사진 찍는 우리를 보더니 현지인께서 단체 사진을 찍어 주셔서 모처럼 완전체가 되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여기서 에펠탑이 보인다. 멀어 보여도 막상 거리 자체는 멀지 않은것 같고 파리가 작긴 작은 도시인가 싶다.

 

 

- 루이 뷔통 재단

 

루아 뷔통 재단은 우연히 걷다 만나게 되다.

지금은 전시가 없어 입장료가 저렴해 부담없이 들어갔는데 여기 기념품점에서 파는 에코백이 거의 60유로. 헌데 어느땐 품절이라고 이것부터 사야 한단다.

기념품점부터 들어가 각자 에코백을 샀는데 한국에서는 2배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이 건물은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프랭크 게리가 회장 아르나와 만나 이루어진 프로젝트라고.  

순풍을 맞은 돛 혹은 고래 모양인데 유리 돛을 연결하는 철근이 그랑 팔레 돔의 오마주란다.

지금은 전시가 없어 다른 방은 구경 못했고 밖에 나가 이런 저런 사진들 거기에 에코백 들고 사진을 찍고 놀다 1층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담소 나누기.

 

 

가상체험 현장인데 유료.

 

 

건물 밖에 흐르는 물은 이 건물이 배 모양을 하고 있으니 맞는것 같다.

건물 밖의 거울의 간격을 제각각 다르게 만들어 놓은 배치도 특이해 여기서 거울놀이 하며 여러가지 사진을 찍고 마지막으로 나와 건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공원의 한국정원은 고건 시장때 만든 것으로 규모가 생각보다 작지 않았고 정원 앞의 호수에서는 뱃놀이가 인기 있는것 같았다.

 

 

루이 뷔통 로고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오라방 주장으로 다시 어렵게 정문을 찾아가 인증샷 하고 출발.

 

 

헌데 이 셔틀버스는 유료라고 해 버스를 기다렸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전철 타고 가기로.

 

 

전철 타러 가는길에 만난 정문으로 보이는 입구. 그리고 만난 1호선 전철역에서 아웃

 

 

집에 오다 김치, 오이, 물, 계란 사가지고 오기.

오늘 저녁 메뉴는 지단, 당근, 호박까지 올려놓은 제대로 된 잔치국수.

거기에 야채전에 남은 김치로 김치전까지 만들어 깔끔하고 맛 좋은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감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