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산행기

초파일 절밥 먹으러 가기 (관악산 6봉, 5/15)

산무수리 2024. 5. 24. 13:28

<봄비>
 
            김태원

첫 돌을 맞은 아기가
어머니 손을 잡고 걸어온다네
아기똥 아기똥
곱게 신은 미투리가
한 쌍의 나비 같다네
길가의 나무들이
눈을 비비고 또 비비고
모두들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네
얼굴도 만져 보고
덥석 안아도 보고
신이 난 아기는
어머니 손을 놓고도
넘어지지 않는다네

이 골목 저 골목
아기의 살내음 물씬 피어오르고
나무들마다
가지가지 축복의 꽃망울 내어달면
온 동네, 꽃사태 나겠네
맨발의 어머니
발걸음 더욱 바빠지겠네

코스개관: 비산동 산림욕장 입구-6봉 국기대- 8봉 국기대-불성사-서울대 수목원- 안양 유원지 

 

 

초파일인데 비 예보도 있고 절밥을 먹고 싶어 명화에게 연락했는데 오라는 말이 없다.

그냥 있자니 아쉬워 점심 무렵 배낭을 매고 캔커피 사고 출발.

관양동 전망대 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많은 양은 아니다.

일단은 6봉 국기대에 도착해 8봉 국기봉 찍고 불성사로 하산하니 점심시간이 지나지는 않았는지 밥 먹는 사람들이 보인다.

헌데 어제 조계사에 비하니 여긴 진짜 파리 날리는 수준.

공양 할 수 있냐고 하니 밥을 주어도 비빔밥과 물김치로 절밥을 얻어 먹고 시주 하고 절 하고 고어 잠바 입고 출발.

수목원을 만났고 여기도 담장 뒤 샛길이 있어 들어가니 포장도로보다 훨씬 낫다.

길을 만나 우산쓰고 하산.

내년에는 자기네 절로 오라는 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