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가 와서>
이윤학
오늘 아침에도 까치 한 마리가
전봇대 꼭대기에 앉아 있었다
부리로 털을 고르는 까치
날개와 가슴에
흰털을 두른 까치
나는 까치에게서
눈부신 흰색을 보았다
없는 줄 알면서
책상 서랍을 열어
앨범을 꺼냈다
최근 사진밖에 없는
앨범을 뒤적거렸다
앨범의 빈 칸은
모두가 흰색이었다
코스개관: 화계역-화계사-구름전망대-흰구름시작점-솔샘-정릉 청수장 입구-명상길 시작점-평창동 (둘)
한달살기 하고 와서 처음으로 명화랑 시간을 맞춰 산에 가는날.
산행은 무리인것 같고 어딜 갈까 고민하다 서울둘레길 지난번 산나리와 함께 했던 다음 구간을 가기로 했다.
12:30 칼퇴근 해서 명화도 오카리나 배우고 둘 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화계역에서 1시반에 만났다.
화계사 입구 스탬프함이 새로 생겼다. 사실 이 구간이 스탬프 찍는 곳이 좀 그랬는데 이쪽으로 옮긴것 같다.
나중에 가보니 거긴 올해 말 철거 예정이라고.....
아무튼 그늘이 많아 좋았고 구름전망대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니 좋았다.
헌데 이 다음 구간부터는 기억보다 계단이 많다. 둘레길이지만 북한산은 산인가보다 싶다.
오랫만에 산에 온 명화는 오르막에서 힘들어 하고 둘다 물을 조금만 싸와 물도 부족이다.
힘들게 오르내렸고 청수장 찾아가는 길은 포장도로를 지나야 해서 조금 지루했고 청수장 지나서도 업다운이 계속 나와 무사히 끝까지 할 수 있으려나 싶었다.
헌데 명상길 시작점을 오늘 안하면 일부러 여기만 오는것도 그지같아 오늘 하면 좋겠다 했다.
그나마 저녁 무렵이 되니 햇살이 좀 덜 따갑다.
무사히 명상길 시작점에서 스탬프를 찍으니 북한산 구간 도장 다 찍었다고 명화 좋아한다.
평창동 찻길 나오기 전 칼국수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국수가 생각보다 양이 적어 만두까지 시켜 먹으니 허기가 좀 가신다.
명화는 후배한데 상추 받으러 가야 하고 나도 내일 설악 짐 싸야 해서 오늘 차는 생략하고 명화는 국민대로 난 경복궁역으로....
집에 가는데 내일 설악산 가긴 가는거냐고 왜 안오냐고 아우성이다.
집에 가는길 떡도 사고 커피도 사고 집에 가는길 중앙공원은 진로 페스티벌 텐트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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